신동국 한양정밀 대표, 주식평가액만 5700억 원 넘어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내 상장사 지분을 5% 보유한 ‘슈퍼개미’가 72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10월 1일 기준 1조 2400억 원을 웃돌았다. 이중 22명은 주식자산 가치가 100억 원이 넘는 주식갑부로 파악됐다. 

8일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에 법인 및 개인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 가운데 법인을 비롯해 경영참가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개인투자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외국인 등을 제외한 슈퍼개미는 72명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주식종목은 총 78곳으로 12곳은 코스피, 66곳은 코스닥 주식종목으로 파악됐다. 5% 이상 지분을 2곳 이상 보유한 큰손은 5명이나 됐다. 

슈퍼개미 주식종목 (한국CXO연구소 제공)

최고 주식갑부는 한미약품(7.71%)과 한미사이언스(12.3%) 주식을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대표이사였다. 신 대표가 보유한 두 회사 주식평가액은 10월 1일 기준 총 5,787억 원에 달했다. 신 대표는 한미약품 오너인 임성기 회장의 고향 고교 동문 후배로 알려져 있다.

또 주식농부로 잘 알려진 박영옥 (주)스마트인컴 대표도 주식종목 9곳에서 5% 이상의 지분을 대량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평가액은 894억 원이다. 

레고컴바이오 투자자 중 한 명인 조긍수 씨는 해당 주식을 86만 주(430억 원) 넘게 보유, 크리스탈지노믹스 지분을 250만 4100주 보유한 양대식 씨, 국도화학 지분을 8%(233억 원)가진 손동준 씨가 있었다. 

슈퍼개미 72명 중 100억 원이 넘는 주식가치를 가진 1970년대 초반 투자자 중에는 크리스탈지노믹스 지분을 보유한 양대식(71년생)씨를 비롯해 파크시스템스와 바디텍메드 주식을 각각 5% 이상 보유한 백지윤(74년생) 투자자와 김재학(72년생) 대표이사가 있었다. 

최연소 슈퍼개미는 1987년생인 최영근씨로 코스닥 업체 에이피티씨 주식을 지난해 8월 말부터 5% 넘게 보유하기 시작했다. 최 씨의 주식평가액은 76억 원 상당이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개인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주요 주주로서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주주총회에서 민감한 사항에 대해 주주투표를 하게 될 경우 이들의 표(票) 향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이 특정 시점에 주식을 사고파는 것에 따라 해당 주식의 주가가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TOP 10 슈퍼개미 (한국CXO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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