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5만 상자 수입, 정상처방 2만 8천부 뿐
온라인 불법판매 적발 2년간 233건에 그쳐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다이어트 보조용 전문의약품인 삭센다가 지난해 15만 상자가 수입된 가운데, 정상처방된 건은 2만 8천여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상자 당 5개 주사제가 들어있는데 상당 물량이 시스템에 점거되지 않은 채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의약품인 삭센다를 처방없이 SNS 등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삭센사 수입물량 및 처방점 점검현황’을 살피고 이같이 꼬집었다. 

작년 삭센다 수입물량은 153,048상자로 1상자 당 5개 주사제가 들어있다. 주사제는 76만개에 달한다. 같은 기간 처방전의 DUR 점검건수는 28,465건에 그쳤다. 상당물량이 비정상적으로 유통된 것이다. 

최도자 의원실에서 삭센다 수입사인 ‘노보노디스크제약’에 문의한 결과, 삭센다가 본격 유통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물량은 약 34만 9천여상자다. 현재 24만여 상자(약 120만개)가 유통됐다. 작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심평원의 DUR 점검건수는 총 83,306건이었다. 

삭센다 수입물량 및 처방전 점검현황
삭센다 온라인 불법판매 및 광고 적발현황 (최도자 의원 제공)

지난 9월 9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의사 처방없이는 구매할 수 없는 삭센다를 불법판매한 5명을 적발, 불구속 입건했다. 판매업자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을 통해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작년 삭센다 불법 판매 및 광고 233건을 적발했다. 실제 SNS나 비공개 카페 등에서 불법 유통되는 실태를 적극 단속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도자 의원은 “삭센다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에 의해 처방되어야 하나 불법적인 유통이 아직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통실태를 특별히 점검하여 앞으로 비정상적인 유통이 근절되도록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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