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위 통신사 KDDI에 5G 통신장비 공급...中화웨이 따돌려

[우먼컨슈머= 임명재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일본 2위 통신회사 KDDI에 5G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1위 위치를 확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의 5G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의 5G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올 1분기 중국 화웨이,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익슨을 제치고 5G 장비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미국 IT시장조사업체 델오로(Dell’Oro)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G 통신장비(RAN) 매출 점유율 37%를 기록했다. 화웨이(28%), 에릭슨(27%), 노키아(8%)가 뒤를 이었다.

일본은 화웨이를 규제하는 미국과 보조를 맞춰 화웨이를 5G장비 도입업체에서 제외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내년까지 세계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20%달성을 목표로 잡고 투자를 확대해왔다. 그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가 일본 2위 통신회사 KDDI에 5G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를 공급키로 한 것은 이재용 부회장이 KDDI본사를 방문하는 등 일본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인 성과라는 관측이다.

30일 외신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KDDI는 2023년까지 일본 전역에 약 5만3000여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하기로 하고 삼성전자와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슨을 5G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도쿄 도심에 주로 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규모는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이통3사는 물론 미국 버라이즌 등에도 5G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KDDI에 3G 이동통신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과 롱텀에볼루션(LTE·4세대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하기도 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월 방일해 일본 1위 이동통신 회사인 NTT도코모와 KDDI 본사를 방문, 경영진과 5G 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키아와 에릭슨도 KDDI의 5G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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