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많은 기업들이 인재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여성 구직자, 직장인 10명 중 8명은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걱정하고 있었다.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은 경력단절과 관련해 회원 1,0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여성 구직자·직장인 82.4%는 ‘경력단절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지 묻자 남성은 47.7%가 ‘경력단절 경험이 있다’고 했고 여성은 무려 73.8%가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 10명 중 7명은 경력단절을 경험한 것이다. 

'경력단절기간'을 묻자 남성은 36.5%가 ‘6개월 미만’, 여성의 36.5%는 '3년 이상'이라고 했다. 

여성이 경력단절을 경험한 원인으로는 ‘육아(환경 미비, 맡길 곳이 없음)’(26.4%)와 ‘결혼, 출산 때문에’(23.9%)가 꼽혔다. 이어서 ‘나이가 많기 때문’(14.1%), '육아를 직접하고 싶어서’(13.3%), ‘타 진로 변경’(10.4%), ‘집안사정’(6.8%) 등의 이유도 있었다.

기타 답변으로 ‘육아휴직으로 인한 권고사직’, ‘여러가지 차별에 때문에’, ‘아이가 어려서 취업불가’, ‘결혼했다고 하면 인사담당자 표정부터 안 좋음’, ‘임신해서 퇴사 당함’, ‘구직활동을 아무리 해도 취업이 안되네요’ 등이 이어졌다.

경력단절 구직자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을 묻자 ‘직장 내 의식개선 및 경력단절 예방’(30.6%)이 우선적으로 뽑혔다. 이어, ‘일자리 매칭 서비스 확대’(27.5%), ‘경력단절구직자 대상 제한경쟁, 채용전형 확대’(21.1%), ‘직업교육 확대’(19.0%) 등 다양했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여성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로 복귀하기 어려운 현실에 통감한다"며, “정부는 물론 기업 차원에서도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