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경제통계와 언론사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국민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비슷한 내용의 조사 통계와 여론조사라고 하더라도 누가 조사했느냐에 따라 의견은 달라졌다. 국가 통계라 할지라도 경제통계는 인구통계에 비해 신뢰가 낮았고 언론사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은 길거리 여론조사보다 높았다. 20대 젊은층의 부정적인 인식이 가장 컸다.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 제공)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는 오피니언 중심 인터넷 매체 ‘Why Times’ 의뢰로 ‘여론조사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국민들에게 △인구통계 △경제통계 △언론사 여론조사 △조사회사 여론조사 △길거리 여론조사에 대해 신뢰 여부를 물었다. 9월 16~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PC/모바일을 통한 이메일 설문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사람들이 가장 신뢰하는 조사 자료는 인구통계로 나타났다. 인구통계신뢰 비율은 64%로 3분의 2에 달했다. 불신 14%보다 50% 포인트 높았다. 반면 경제성장, 소득 등에 대한 경제통계 신뢰는 34%, 불신은 35%로 비슷했다. 

여론조사의 경우 조사회사의 여론조사 신뢰는 36%로 불신(29%)보다 많았다. 반면 언론사 여론조사는 불신 46%, 신뢰 26%로 불신이 무려 20%포인트나 높았다. 유튜브 등에서 흥미위주로 진행하는 길거리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42%)보다 높았는데 방송/신문사의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떨어져있음을 보여줬다.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는 조사통계 중 과반수가 신뢰하는 것은 통계청에서 작성하는 인구통계밖에 없으며 정부의 경제통계 자료 또한 조사회사의 여론조사 결과만큼 신뢰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인 20대층은 인구통계 결과를 제외하고는 모든 조사에 대한 신뢰율은 25% 이하, 여론조사는 모두 20%에도 못 미쳤다. 

연구소 측은 “특정 방향으로 여론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느낄 때 거부감은 커지기 마련”이라며 “사람들이 길거리 여론조사에 관심을 갖고, 언론사 여론조사는 길거리 여론조사만 못하다고 평가하는지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