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알뜰폰에서도 5G 요금제가 나올까. LG유플러스는 24일 중소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종합 지원방안을 통해 LGU+의 이동통신망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 12개사와 ‘U+MVNO 파트너스’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전 광화문 S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U+MVNO 파트너스’를 통해 알뜰폰 5G 요금제 출시 지원, 자사 유통망을 활용한 알뜰폰 판매, 알뜰폰 멤버십 제휴처 확대, 전용 홈페이지 제작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고 했다. 

(사진= 김아름내)

LG유플러스는 단말 제조·유통사와 협상력이 부족한 MVNO 사업자를 위해 휴대폰 제조사인 LG전자, 삼성전자 및 중고폰 유통업체와 직접 협상을 실시해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중고 인기모델 수급에 나선다. 

프리미엄 정액형 선불요금제를 출시해 알뜰폰 고객의 요금제 선택폭을 넓혀 요금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따. 

알뜰폰 유통망 확대를 위해 기존 GS25와 이마트24에서 설치한 유심카드 전용 판매대를 10월까지 LG유플러스 전국 2200여개 직영점과 대리점에 구축하고 알뜰폰 선불 유심카드 판매 전담 직원도 내년 1월까지 전국 매장으로 확대 배치한다. 

소비자가 알뜰폰 유심카드를 1시간 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검토 대상이다. 
MVNO 사업자들이 소비자 내방이 가능한 매장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내년 2월부터 U+MVNO 파트너스 참여사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소비자가 신규가입, 기기변경, 번호이동을 20분 내외의 시간으로 신청 가능한 ‘셀프 개통 서비스’를 지원한다. 소비자 불만에 대한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직영매장에서 파트너스 참여 사업자들의 CS도 관리할 예정이다. 

또 MVNO 사업자 시스템에서 고객정보 확인 및 본인인증, 개통 등이 원스톱 처리가 가능한 IT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했따. 동일명의 개통, 가입 후 미사용 휴대폰 등 비정상 가입자로 추정되는 사례를 막기위해 LG유플러스의 이상관리 확인 시스템을 MVNO사업자들이 사용토록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U+MVNO 파트너스 전용 유심을 참여사들에게 제공해 사업자가 개별 구매하던 유심 수급 비용 부담도 줄여준다. 

소비자 수요를 높이기 위해 알뜰폰 멤버십을 개편하는 한편 제휴처도 늘릴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신채널영업그룹장 박준동 상무는 “중소사업자와의 상생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현 사업자들의 고충을 언급했다. 

최근 알뜰폰 업계의 요금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망 도매대가 협상에 대한 의존도도 커지는 상황에 대해 박준동 상무는 “망 도매대가 단가를 낮추는 게 경쟁력은 있으나 어떻게 낮출 것인지 고민이 많다”고 했다. 

LG유플러스 김시영 MVNO/해외서비스담당은 이번 파트너스 출범과 관련 향후 자회사인 미디어로그, KB금융, CJ헬로 등 대형업체를 추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추가계획은 없다. MNVO 가입자들은 조건이 되거나 신용불량자, 외국인 등이 많다”면서 “중소사업자들의 시장경제 불확실성에 높아진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대외적으로 이들에게 상생방안을 통해 성장을 돕겠다는 약속으로 생각하면 좋겠다”고 했다. 

알뜰폰 5G요금제 출시는 언제로 전망되냐는 질문에 박준동 상무는 “5G요금제는 새로운 망으로 단가가 비쌀 수밖에 없다. 5G 중고 단말기도 없고 지원 또한 없는 상황”이라며 “이를 감내할 사업자가 많지 않은 실정이라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조만간 출시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만 당장의 5G 중고 단말기, 비싼 망 값 등으로 "MNO(이동통신사업)은 5G 프리미엄사업으로 가고 MVNO와는 LTE에 주력한다는 것은 부인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또 “MVNO사업은 LG유플러스의 매출 증가, 정부가 하래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못박으며 “고객 입장에서 통신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유통구조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려는 목적이 있다”고 파트너스 출범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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