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홍·이유리·이은정·윤기준 교수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서경배과학재단(이사장 서경배)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활동을 개척하는 한국인 신진 과학자 4명을 최종 선정하고, 증서를 수여했다고 19일 전했다.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증서 수여식(왼쪽부터 박주홍 교수, 이유리 교수, 서경배 이사장, 이은정 교수, 윤기준 교수)(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증서 수여식(왼쪽부터 박주홍 교수, 이유리 교수, 서경배 이사장, 이은정 교수, 윤기준 교수)(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서경배과학재단은 2016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이 기부한 3천억원 규모의 출연금으로 설립됐다. ‘혁신적 과학자의 위대한 발견을 지원해 인류에 공헌한다’는 미션을 갖고 창의적인 기초 과학자를 육성하고 생명과학의 발전을 도모해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과제 공모에 접수된 83건 중 11개 제안서가 평가 대상으로 추려졌다. 최종심사를 통해 ‘적응 면역’, ‘신경 후성 전사체 연구’, ‘세포 특이적 운명 결정과 세포벽의 역할’, ‘RNA 이동성 유전인자 연구’를 제안한 4명이 선정됐다.

△박주홍(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의 연구는 숙주-세균 공생관계를 세균의 진화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해가는 역동적인 관계로 바라 본 연구로, 효과적인 유익균을 이용한 질병치료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받았다.

△윤기준(KAIST 생명과학과) 교수의 연구는 후성 전사체에 일어나는 다양한 변이가 특정한 뇌 발달 단계와 뇌 기능에 작용하는 기초 기전을 밝혀내고자 하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로 평가받았다.

△이유리(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기존의 국한된 시각으로 바라보던 세포벽이 다이나믹한 유기체로써 세포의 운명을 결정하는데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생명현상의 근본 질문에 답을 제시할 혁신적인 주제를 제안했다.

△이은정(Boston Children's Hospital & Harvard Medical School) 교수는 인간 유전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RNA 이동성 유전인자의 중요성과 기능을 재조명하고 자가면역 등의 난치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을 규명하는 선도적인 연구를 제안했다.

서경배 이사장은 “천외유천(天外有天)의 말뜻을 새기며, 서경배과학재단의 발걸음이 창의적이고 유용한 과학이라는 높은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연구자들의 발자취와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며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황금이 불을 통해 단련되듯이 후에 큰 연구 성과와 영광이 있기를 기원하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의 마음으로 신진 과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진하 심사위원장은 “해마다 많은 신진과학자들이 혁신적이고 모험적인 연구를 제안하고, 끊임없이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서경배과학재단의 지원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젊은 과학자들이 늘어나고 차후 생명과학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리더들이 배출되었으면 한다”는 심사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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