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중심(Customer-centric) 가치 기본으로 혁신

[우먼컨슈머= 김성훈 기자] KB금융그룹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도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디지털 전략방향을 채택하고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 김아름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 김아름내)

11일 KB금융그룹은 디지털 전환의 전략 방향 슬로건을 ‘ACE(Agile, Customer-centric & Efficiency)’로 채택하고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가장 먼저 조직 혁신을 추진했다. 슬로건 중 A에 해당하는 애자일(Agile) 전략이다. 빠른 의사결정과 민첩한 시스템 구현을 가능하도록 애자일 조직부터 도입했다. 애자일 조직은 기획인력과 개발인력이 소규모 혁신그룹으로 구성된 작고 민첩한 조직이다.

그 결과 비밀번호와 공인인증서 입력이 필요 없는 ‘빠른 이체’, 미래 고객인 2030세대를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인 ‘자산관리샵(#)’ 등을 개발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애자일 조직을 도입하고 서비스 기획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전산개발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에 클라우드 기반 혁신 플랫폼을 도입했다. KB의 클라우드 기반 혁신 플랫폼인 ‘CLAYON’은 스타트업처럼 최소의 자원 투입으로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클라우드 플랫폼은 사내벤처, 외부 제휴, 스타트업 협업 등을 통해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장(場)"이라고 했다.

클라우드를 활용한 외부 협업의 첫번째 성과물이 NHN 엔터테인먼트와의 전략적 제휴다. KB는 NHN이 운영 중인 페이코 플레이스 등 다양한 영역의 플랫폼과의 협업을 2018년 12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이를 통해 생활서비스 콘텐츠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밖에도 KB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로 무장한 ICT기업, 스타트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제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 SK텔레콤과 ‘갤럭시 KB Star’를 출시했다. 갤럭시 KB Star는 KB금융 특화서비스가 탑재된 KB금융폰이다.

올 1월엔 LG그룹과 업무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업모델이 가시화되면 클라우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올 4월에는 네이버와 AI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나아가 금융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금융지주는 고객 중심(Customer-centric)의 가치를 기본으로 혁신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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