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과 약국이 문을 닫는 시간대인 야간과 주말에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들의 의약품 구입 불편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시행한 안전상비의약품 약국외 판매에 대한 시행 후 20일간의 모니터링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소비자들은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약 22만4천개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행일 이후 구매량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소비자들은 야간과 휴일에 안전상비의약품을 많이 찾았다. 시간대별 구입량을 살펴보면, 퇴근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구입한 수량이 전체 구입량의 72.6%를 차지했다.
 
주말에는 평일에 비해 1.9배 더 많이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구입했고 특히 일요일에는 평일의 2.3배, 토요일의 1.6배까지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것은 감기약(2개 품목)으로, 총 10만9천700여개(전체 구입량의 36%)를 구입했다. 이어 해열진통제(30.3%), 소화제(23%), 파스(10.7%) 순으로 수요가 많았다.
 
안전상비의약품을 취급하는 편의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달 초 현재까지 1만7162개 편의점이 판매자 등록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달 22일부터 1주일간 전국 16개 시도 내 400여개의 편의점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판매자로 등록한 편의점 중 95.3%가 안전상비의약품을 실제로 비치·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미비치 편의점은 판매자 등록이 최근에 이뤄져 주문이 늦은 경우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반면 의약외품과 안전상비의약품의 혼합 진열 등의 사례가 일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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