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식품·의약품 안전정보 제공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추석 명절 기간(9월 12~15일) 자동차를 이용해 이동 시, 운전자는 멀미약을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잠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명절 음식 등을 섭취 후 소화불량 증상이 보일 경우 약을 구분해 먹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은 추석을 앞둔 10일,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의 올바른 구매요령과 사용방법 등을 안내했다. 

멀미약
장거리 이동 시 차 멀미 등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멀미약은 졸음이나 방향감각 상실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먹는 멀미약은 승차 30분 전 복용하고 추가 복용 시 4시간 텀을 두어야한다. 운전자는 멀미약 복용 시 졸릴 수 있다.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서는 복용을 피해야한다. 

붙이는 멀미약인 패취제는 출발 4시간 전에 한쪽 귀 뒤에 1매만 붙여야한다. 사용 후 손을 깨끗이 씻어 멀미약 성분이 눈 등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한다. 7세 이하 어린이, 임부, 녹내장이나 배뇨장애,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사용을 금한다. 

근육통 완화를 위한 파스 사용법
장거리 운전, 명절음식 준비 등으로 근육통 등이 발생했을 때 붙이는 파스는 쿨파스와 핫파스가 있다. 

관절이 삐어 부기가 올라왔다면 멘톨이 함유돼 피부를 차갑게 하며 통증을 완화하는 쿨파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기가 빠진 후에도 통증이 계쏙되면 '고추엑스성분'이 있어 통증부위를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핫파스를 사용하면 된다. 

파스의 경우 같은 부위에 계속 붙이면 안 되며, 가려움증, 발진 등이 생긴다면 사용을 중단해야한다. 

소화제 및 설사약 사용법
명절음식을 과하게 섭취하거나 스트레스로 속이 답답할 경우 소화불량으로 생각해 소화제를 복용하게 된다. 소화제는 위장관내 음식을 분해하는 ‘효소제’와 위장관의 운동을 촉진시키는 ‘위장관 운동 개선제’로 나뉜다. 

‘효소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음식물 소화를 촉진하는데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판크레아제, 비오디아스타제 등이 주성분이며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위장관 운동 개선제’는 의사 처방에 따라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위장관 기능이 떨어져 복부 팽만감, 복통, 식욕부진이 나타날 때 사용할 수 있다. 장기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설사 또는 묽은 변이 나올 때 복용하는 설사약에는 ‘장운동 억제제’, ‘수렴·흡착제’ 등이 있다. ‘장운동 억제제’는 장의 연동운동을 감소시켜 설사를 멈추게 합니다. 설사와 함께 발열, 혈변, 심한 복통 등이 나타나면서 감염성 설사가 의심된다면 약 복용을 하지말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한다. 


‘수렴·흡착제’는 장내 독성물질이나 세균 등을 장 밖으로 빠르게 배출시켜 설사를 멈추게 한다. 공복에 복용해야하며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시간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

설사약은 제품마다 복용 연령, 투여 간격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의 용법·용량 및 주의사항을 확인해야한다. 

감기약 
일교차, 일시적 면역력 저하 등으로 감기에 걸렸다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영양을 섭취해야한다. 

감기증상 완화를 위해 약 복용 시 졸릴 수 있어 운전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감기약은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명절기간 과음했다면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의 경우 나이, 체중 등에 맞는 정확한 용법‧용량을 확인하고 복용해야한다. 24개월 이하 영‧유아는 반드시 의사 진료에 따라 감기약을 복용해야한다. 

어린이 해열제

정상 체온을 넘는 어린이의 경우 의사 진료가 요구되지만 병원에 갈 수 없을 때는 해열제를 복용하면 된다. 시럽제에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반드시 제품 설명서의 용법‧용량에 따라 정확한 양을 복용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체중이나 연령에 맞지 않게 많은 양을 복용하거나 복용 간격을 지키지 않으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 기능을 방해할 수 있어 어린이가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 탈수의 위험이 있어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시 진드기기피제 사용을
야생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진드기의 접근을 막거나 쫓아내는 ‘진드기기피제’를 사용하면 된다. SFTS 감염 시 초기 증상은 원인불명의 40℃ 이상의 고열, 피로, 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이 대표적이다. 

진드기기피제 구매 시 반드시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한다. 제품에는 ‘디에틸톨루아미드’, ‘이카리딘’,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 ‘파라멘탄-3,8-디올’ 등 유효성분 별로 사용 연령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영‧유아나 어린이에게 사용 시 반드시 주의사항을 확인해야한다. 

옷 등에 뿌려 사용하는 제품은 피부발진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발진이나 가려움이 생기면 충분한 양의 물로 씻고 아이들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한다.

긴소매와 긴바지 착용으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화장품 구매요령
명절 선물로 화장품 세트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있는 가운데 단순히 가격이 높은 화장품을 선물하는 것보다 피부의 건조함, 자외선 취약 등 피부 타입, 선호 제품 유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은 피부미용이나 청결 등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치료·예방 등 의약품과 유사한 효능·효과를 표방하는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 
기능성을 인정받지 않은 일반 화장품을 ‘주름개선’, ‘미백’ 및 ‘자외선차단’과 같은 기능성화장품으로 광고하는 사례가 있어 제품 구매 전 ‘기능성화장품’ 문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의료기기 구매요령
어르신 추석 선물로 개인용 온열기, 혈압계 등을 구입할 경우 ‘의료기기’라는 한글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포장 등에 기재된 제품명, 제조업자(수입업자)의 상호, 허가번호 등을 꼼꼼히 살펴야한다. 사용 시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특히 ‘근육통 완화’로 허가받은 개인용 온열기를 ‘중풍 예방이나 뇌경색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등 당뇨, 중풍 등 특정 질병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장 광고하는 사례가 있어 소비자는 제품 구입 시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가정용 의료기기 올바른 사용법
환절기 혈압 측정‧관리를 위해 혈압계를 사용할 때는 측정 전 1시간 동안 커피 등 카페인 음료 섭취를 하지 않아야한다. 담배 또한 측정 전 15분 동안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 혈압을 상승시키는 성분이 든 감기약을 복용했다면 측정을 피해야한다. 

근육통 완화 등을 위해 사용하는 개인용 온열기는 전기로 가용해 일정한 열을 전달해준다. 전기가 사용되기에 물 등 액체가 닿거나 가연성 물질에 노출되면 안 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나 척수손상 등으로 감각저하가 있다면 온열기에 장시간 노출돼 저온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한다.

혈당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개인용 혈당측정기의 경우 사용 전 손을 깨끗이 씻고 건조한 상태에서 채혈해야한다. 혈당측정검사지와 채혈침은 유효기간이 있어 정확한 측정값을 얻기 위해서는 유효기간 내에 제품을 사용해야한다.

혈당 측정결과는 측정하는 신체부위, 섭취한 음식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혈당 값이 평소와 다르다면 의사와 상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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