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사업자 선정 때 한 ‘3등도 먹고 살 수 있다’는 말이 LG 발목잡나

[우먼컨슈머= 이춘영 기자] 5G시대에도 이동통신 시장의 이변은 일어나지 않고있다. 5G서비스를 계기 삼아 '꼴찌 탈출'을 목표로 안간힘을 써온 LGU+의 의욕은 여전히 의욕에 그쳐있다. 

하현회 부회장이 지난해 7월 취임한 이래 5G시장 1등을 목표로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지만 견고한 이통시장 틀을 깨는데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4월 5G서비스가 실시된지 3개월만인 7월 5G가입자가 200만명에 육박하면서 연내 5G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 갤럭시노트10 출시 이후 가입자 증가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된 지난달에는 5G 가입자가 85만명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혹시나했던 이통시장의 지각 변동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자 90년대 초 이통 사업자 선정 때 20여년만에 신사업에 진출한 LG내부에서는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3등까지 생존할 수 있다는 말이 발목을 잡는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7월 무선통신서비스 이용자 통계’에 따르면 7월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191만1705명으로 전월 대비 57만4840명 증가했다.

4월 27만1686명에서 5월 51만2529명으로, 6월 133만6865명을 기록하며 매월 큰 폭으로 성장했다.

5G 서비스 가입자 현황 (출처=과기정통부)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79만1241명으로 점유율 41.4%를 차지하며 1위를 고수하고있다.

KT는  59만6612명으로 점유율 31,2%를 기록하며 LG유플러스와 격차를 벌렸다.

LG유플러스는 52만3852명으로 27.4%에 그쳤다.


LGU+ 하현회 부회장이 지난 7월 17일 2분기 사내 성과 공유회에서 5G에서 1위 의지를 다짐하고있다.(사진=LGU+ 제공)

야전사령관 하현회 부회장의 진두지휘하에 5G서비스 계기로 만년 3등 탈출에 힘을 쏟았던 노력이 일단 무위로 돌아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증가 폭의 31.6%를 차지하며 KT(30.4%)를 앞질렀지만 결국 벽을 넘지 못했다.

7월 한달간 증가 폭을 보면 57만4천840명 가운데 SK텔레콤이 45.4%를 차지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0.8%와 23.8%를 기록했다.

5G 시장에서 번호이동 대신 기기변경 기조가 뚜렷해지며 SK텔레콤 가입자 증가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6월 증가 폭의 31.6%를 차지하며 KT(30.4%)를 앞섰던 LG유플러스는 힘이 달리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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