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채현재 기자] 전남 신안군과 연고가 없는 서울 토박이가 임야 약 1만 평을 신안군에 기부했다. 시가 약 3억 원에 이른다. 

장산 가을 전경 (사진= 신안군 제공)
장산 가을 전경 (사진= 신안군 제공)

신안군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정모(65세)씨는 "신안군이 추진하는 사계절 꽃피는 아름다운 섬 숲 가꾸기 사업에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장산면에 있는 본인 소유의 임야 약 1만 평을 조건없이 군에 기부채납했다. 정씨는 "사정이 있는 지인의 소개로 임야를 샀으나 거리가 멀어 산림을 관리하지 못하고 사실상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며 "신안군을 믿고 맡기니 앞으로 아름다운 숲으로 잘 가꿔주면 좋겠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천사(1004)대교 개통 이후 수익을 노린 외지인들의 소위 ‘섬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정씨의 조건 없는 기부가 감동을 줬다"고 전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군에서 어려웠던 부분이 토지 매입이었는데 조건없는 기부를 해주시니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부자 뜻에 맞게 신안의 숲을 잘 가꾸고 관리해서 신안의 섬 숲이 다음 세대의 자산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씨가 기부한 임야는 9월 신안군의회 임시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이 되면 소유권이전을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

한편 신안군은 민선 7기 박우량 신안군수 취임 후 ‘사계절 꽃피는 아름다운 섬’과 ‘1마을 1숲 가꾸기’사업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은 현재 14개 읍·면에 ‘1마을 1숲’ 343곳을 조성하고 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