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증인출석 불응한 거라브 제인 전 옥시RB대표, 인터폴 수배 중임에도 총괄책임자
'전향적 대책 있냐'는 질문에 박동석 옥시RB대표 "회사 단독 해결책, 현실적으로 어려워"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박동석 옥시RB 대표이사가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회사가 앞서 사과를 하고 배상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전향적인 대책 마련을 묻는 질문에는 정부 탓을 해 지적을 받았다.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2019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 참석한 증인 및 참고인들 (사진= 김아름내)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2019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 참석한 증인 및 참고인들, 발언하는 박동석 옥시PB대표이사 (사진= 김아름내)

앞서 특조위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최다 발생시킨 옥시 본사에 대해 대응 과정, 피해자 배상 문제 등을 묻기 위해 락스만 나라시만 RB그룹 CEO 내정자, 아타사프달 전 옥시 RB 대표이사(RB아태지역 대표), 거라브 제인 전 옥시 RB대표이사 등을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들 모두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최예용 사회적참사위원회 부위원장은 박동석 옥시RB대표에 전향적인 대책이 있느냐고 묻자 박 대표는 “1994년 SK케미칼이 가습기살균제를 개발, 판매했을 때, 1996년 옥시가 유사제품을 내놓았을 때 정부기관이 안전 기준을 만들고 관리 감독을 했더라면 이러한 참사가 있을 수 있었을지...2011년 질병관리본부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손상 우려를 발표했을 때 옥시레킷벤키저가 사과, 책임 배상을 했더라면, 그리고 2016년 SK케미칼, 관련 제조업체들이 진정성있게 공동 배상을 위해 노력했다면...”이라고 말했다.

최예용 부위원장은 “전향적인 대책을 내놓을 줄 알았는데 정부가 안전한 기준을 만들지 않았다고 정부 탓을 하고, 다른 회사들이 따라오지 않았다고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재차 “전향적인 대책이 있느냐”고 묻자 박동석 대표는 “저희 회사가 단독으로 해결책을 내놓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박 대표 발언이후 청문회 방청인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 방청인들 모습 (사진= 김아름내)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 방청인들 모습 (사진= 김아름내)

박동석 옥시RB대표이사에게 황필규 특조위원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아무리 문제제기를 해도 회사 내 반응이 없을 뿐만 아니라 거라브 제인 전 대표가 인터폴 수배 중임에도 사과하나 없다는 지적에 말을 잇지 못했다. 다만 최예용 위원이 앞서 같은 질문을 했을 때에는 “형사사건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알고 있고 회사가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같은 질문을 받은 곽창헌 옥시RB 전무는 “형사사건은 개인적이나 (가습기살균제 문제 등으로) 회사와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현재 거라브 제인 전 옥시RB대표는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불거진 후 제대로 된 사과없이 현재 아프리카, 중동, 남아메리카 등을 총괄하는 책임자인 SVP AMESA로 재직 중이다. 2016년 검찰 출석요구에 불응하고 같은 해 국회 국정조사에도 불출석했다. 현재까지 인터폴 적색수배 중이나 2018년 인도 범죄인 인도요청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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