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오더, 문자인식기술 등 AI로 사용자-식당 사업자 연결

[우먼컨슈머= 임명재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식당에 전화 예약·주문을 할 수 있는 자동응답서비스 'AI 콜'을 공개했다. 우선 시범서비스를 통해 AI콜 품질을 높인 뒤 내년부터 식당 사업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제3회 네이버 서비스 밋업 및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용자와 지역 소상공인을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네이버 Glace CIC 이건수 대표가 27일 롯데타워 31층에서 인공지능 전화(Ai Call) 예약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 Glace CIC 이건수 대표가 27일 롯데타워 31층에서 인공지능 전화(Ai Call) 예약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AI콜은 사용자가 식당에 전화를 걸면 마치 인간과 같이 대화하며 예약을 하는 서비스다. 네이버가 지난 2015년부터 식당 사업자의 전화를 더 편하게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개발한 진화된 '스마트 ARS'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AI콜에는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 기술이 적용됐다.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음성합성기술 등이 결합돼 구현된 것이다. 이날 네이버가 처음 시연한 AI 콜은 손님 질문에 사람과 큰 차이없이 식당 영업시간, 주차 가능 공간, 주차비 등에 대해 대답했다.

이날 시연에서 AI 콜은 "몇 시까지 영업하나요", "주차비 지원되나요"와 같은 질문에 인근 주차장 요금까지 안내하는 등 자연스럽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는 AI 콜이 기본적인 정보에서 나아가 인기 메뉴 추천 등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먼저 질문할 수 있는 능동적인 단계까지 기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건수 네이버 Glace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는 "AI Call을 개발해 이미 상당한 수준의 품질을 확보했지만 사람처럼 잘 대응하게 하기 위해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네이버는 사용자 음성 등 데이터를 수집할 때는 사용자의 사전 동의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식당에서 모바일 QR코드를 이용해 주문과 결제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테이블 주문' 서비스도 내달 선보인다.

테이블 주문은 현재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인근 30여개 식당을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 중이며 다음달부터 적용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테이블 주문을 통해 실제 음식을 주문한 사용자가 리뷰나 평점을 남길 수 있도록 유도해 아직 가게를 방문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 신뢰할 만한 식당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지역 소상공인들이 사업자등록증을 사진 찍어 ‘스마트플레이스’에 올리면 사업자등록증에 표기된 정보들이 자동으로 각 항목에 입력되는 문자인식기술(OCR)도 소개했다.

OCR 기술이 적용되면서 자동으로 자신의 사업 정보를 등록할 수 있어 검색에 반영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3일에서 10분으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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