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규제‧알뜰소비‧고객소통…내년에도 RED형 성장 계속
올해 유통업계 키워드는 'RED'로 요약된다.
롯데마트는 2일 "올해 유통업계 트렌드 3가지는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영업규제(Regulation), 알뜰 소비 트렌드(Economical purchase), 고객과의 직접 소통 강화(Direct communication) 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영업규제(Regulation)
지난해 말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을 대상으로 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본격적으로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가 시행된 것은 올해 4월부터다. 대형유통업체 매출도 이때부터 지속해서 감소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식경제부 자료를 보면 대형마트 매출은 추석이 있었던 9월을 제외하고 지난 4~10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알뜰 소비트렌드(Economical purchase)
올해는 경기불황과 고물가 등으로 가계부담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알뜰 소비도 확산했다. 포인트·쿠폰 사용이 늘었고 초특가 상품의 수요도 증가했다.
실제로 롯데마트 회원의 포인트 사용액은 지난해 월평균보다 약 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할인쿠폰 사용률도 올해 26.8%로 지난해보다 8.9%포인트 늘었다.
초특가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지난 9월 롯데마트가 기존 상품보다 약 3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 통 큰 압력밥솥은 판매 시작 2개월여만에 6000여대가 팔렸다.
◇고객과의 직접 소통 강화(Direct communication)
최근 유통업계에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변화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이유에서다.
롯데마트를 비롯해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들이 페이스북 등을 앞다퉈 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롯데마트 남창희 마케팅부문장은 "올해는 규제와 소비위축 등으로 유통업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한 해였다"며 "어려움 극복을 위해 앞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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