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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숲길 끝 교통섬·증산빗물펌프장, 청년 공공주택 모델로
  • 김아름내 기자
  • 승인 2019.08.22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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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SH공사, 저이용 공공부지 복합개발
국제설계공모로 설계안 선정 완료, 2020년 착공, 22년 하반기 입주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서울시가 경의선 숲길 끝 연희동 일대 교통섬 유휴부지와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앞 증산빗물펌프장 부지를 청년 맞춤형 공공주택으로 조성한다. 

이들 대상지는 역세권에 위치해 교통의 요지임에도 불구하고 도로로 둘러싸여 주변과 단절되고 효율적으로 공간 활용이 되지 못했던 곳이다. 

기존 세대수 개념에서 벗어나 공유주택, 1인 주택 등 가변적 ‘청년주택’은 총 500명 입주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공유워크센터, 청년창업공간, 청년식당 같은 ‘청년지원시설’과 공공피트니스, 도서관 같은 ‘생활SOC’, 빗물펌프장 같은 ‘기반시설’이 마련된다. 

서울시와 사업대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22일 연희‧증산 혁신거점 설계공모(5.20.~7.23.)의 당선작을 공개했다. 
 

(서울시 제공)
연희 혁신거점 조감도 (서울시 제공)

연희동 교통섬 부지는 17개 작품(국내 16, 국외 1), 증산빗물펌프장 부지는 14개 작품(국내10, 국외4)이 접수됐으며 2단계 심사를 거쳤다. 연희지구는 조민석 건축가(㈜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 증산지구는 이진오 건축가(㈜건축사사무소 SAA, 스키아,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바람부는연구소)의 안이 각각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교통섬 위 공공주택’으로 재탄생할 경의선숲길 끝 교통섬 유휴부지는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경의선숲길과 가좌역(경의중앙선), 홍제천을 연결하는 보행 거점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청년활동시설과 생활SOC가 결합된 청년주택이 된다. 

당선작에 따르면 연면적 9,264㎡, 지상 7층 규모로 200인 내외의 가변형 청년주택과 청년창업지원센터, 도서관, 청년식당, 마켓, 옥상텃밭, 운동시설 등이 입체적으로 배치된다. 빗물펌프장을 신설하고 이를 인공지반으로 활용해 주거와 어우러지면서도 홍제천을 조망할 수 있는 레벨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홍제천변에 이미 조성되어 있는 자전거길을 연장해 건물 주변을 잇는 자전거길을 만들고 1층에 카페와 식당 등을 배치해 ‘자전거 허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 앞에 위치한 내부순환도로 소음에 대비해 전면부에는 실내정원, 피트니스센터를, 후면에는 주거공간을 배치한다. 

(서울시 제공)
"증산 혁신거점 조감도 (서울시 제공)

증산빗물펌프장 부지는 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인접해 있다. 해당 부지는 서울 서북권과 일산, 파주, 운정 등 수도권 신도시를 연결하는 관문지역으로서 수도권 통근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청년주택으로 조성된다. 

당선작은 기존 빗물펌프장 상부에 데크를 설치, 새로운 지층을 만들어 연면적 10,349㎡, 지상 13층 규모의 복합시설을 제안했다. 1인주택(100호)과 공유주택(65호)가 결합해 300여명이 입주 가능한 청년주택과 공유오피스, 코인빨래방, 공유키친, 공공피트니스, 농수산물 마켓 같은 생활SOC(3,047㎡)가 조성된다. 

주거공간은 불광천 방향과 남향으로 면하도록 계획해 채광과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테라스식 주택을 계단형으로 배치해 텃밭 등 공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선큰을 통해 DMC역으로, 보행데크를 통해 불광천 수변공간으로 접근할 수 있는 보행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빗물펌프장 상부에 짓는 주택이기에 소음, 진동, 악취 등 우려가 있다. 설계공모 전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충분히 대책 수립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고 실시설계 단계에서는 전문가 참여, 자문을 통해 최적의 대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이달 말 설계에 착수해 연내 지구계획 수립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2020년 1월 공공주택 통합심의, 2월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2020년 하반기 착공하면 2022년 하반기에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시장은 “공공주택 공급은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꼭 필요하고 한창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들에게는 생활안전망이 된다”면서 “저이용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최고의 건축가를 선정해 청년주택과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생활SOC를 함께 조성하고, 지역의 활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도심 속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하는 콤팩트시티의 일환으로서, 저이용 도시공간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서울시 내 기반‧공공시설과 주택‧생활SOC 복합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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