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취미용 드론이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정지비행 성능, 배터리 내구성, 자동복귀 등 보유기능, 영상품질은 제각각으로 나타났다. 최대 비행시간은 제품별로 최대 약 5.2배, 충전시간은 최대 약 10.3배를 보였다. 배터리 안전성 조사결과 전 제품은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1개 제품은 표시사항 개선이 필요해보였다. 

드론은 4차 산업혁명의 대표 품목으로 간편한 조작으로 생동감있는 사진·영상 콘텐츠 등을 제작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상품 품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쿼드콥터 형태의 드론 10개 브랜드,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정지비행 성능, 배터리 내구성, 영상품질, 최대 비행시간, 충전시간 등을 시험·평가했다.

드론은 실외용 △DJI-매빅에어 △패럿-아나피 △자이로-엑스플로러V(단종) △제로텍-도비 △시마-X8PRO와 실내용 △바이로봇-패트론V2 △패럿- 맘보FPV(단종) △드로젠-로빗100F △시마-Z3 △바이로봇-XTS-145 △HK-H7-XN8 △JJRC-H64 △한빛드론-팡팡드론2이다. 

비행장소가 실외인 DJI(매빅에어), 제로텍(도비), 패럿(아나피) 등 3개 제품 및 주요 비행장소가 실내인 시마(Z3), 패럿(맘보FPV) 등 2개 제품은 정지비행 시 고도 및 수평을 잘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배터리 완전 충전 후 최대 비행시간을 측정한 결과 패럿(아나피) 제품이 25.8분으로 가장 길었고, JJRC(H64) 제품이 5분으로 가장 짧았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은 올해 초 드론 사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드론의 가장 중요한 품질성능을 물었을 때, 122명(24.4%)가 ‘최대 비행시간’을 꼽았다. 

배터리 완전 방전 후 충전 완료까지 필요한 시간을 측정한 결과 패럿(맘보FPV) 제품은 27분으로 가장 짧았고, 시마(X8PRO) 제품은 277분으로 가장 길었다. 

드론은 비행시간이 5분에서 30분 이내로 짧은 편이다. 배터리를 자주 충전해야해 충전시간이 짧을수록 사용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드론에 장착된 배터리에 대해 반복적인 사용과 장시간 보관후의 초기용량 대비 유지비율을 평가한 결과, DJI(매빅에어), 시마(X8PRO), 제로텍(도비), HK(H7-XN8), 시마(Z3), 바이로봇(XTS-145, 패트론V2) 7개 제품이 유지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카메라가 장착된 9개 제품을 대상으로 비행 중 촬영한 영상을 평가한 결과, DJI(매빅에어), 자이로(엑스플로러V), 패럿(아나피)의 영상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비행 중 최대 소음을 측정 시 실내용 제품은 67 dB ~ 83 dB 수준이며, 실외용 제품은 80 dB ~ 93 dB 수준이었다.

낙하, 고온·저온, 습도 시험 후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한 결과, 드로젠(로빗100F) 제품은 기준시험(습도)을 충족하지 못했다. 자이로(엑스플로러V) 제품은 실사용 확인시험(1m 낙하)에서 기체 일부(랜딩기어)가 파손됐다.

전 제품에서 안전성 이상이 없었지만 JJRC(H64) 제품은 「전파법」에 따른 의무 표시사항을 누락하여 부적합했다. JJRC 업체 보라매는 누락된 표시사항을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주요 비행 장소가 실외인 경우, 위성항법장치(GPS) 적용 제품 구입해야한다. 시험대상 13개 중 DJI(매빅에어), 시마(X8PRO), 자이로(엑스플로러V), 제로텍(도비), 패럿(아나피)은 GPS 연결 기반으로 비행고도 제한, 비행위치(또는 거리) 표시, 최초 이륙장소 자동복귀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실외사용에 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실외에서 드론 비행 시 조종사 준수사항에 따라 비행해야하며 비행지역, 고도에 따라 사전 승인절차가 필요하고 항공 촬영 전 허가절차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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