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벌라이프 뉴트리션, 아태지역 소비자 대상 ‘기업가정신’ 조사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한국인들은 금전적인 부담과 부족한 아이디어로 창업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허벌라이프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한국을 비롯한 호주,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아태지역 9개 국가의 소비자 9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태지역 소비자의 71%는 창업을 희망했지만 한국 소비자는 59%만이 창업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국인 응답자의 46%는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보람찰 것’이라고 답했으며 16%만이 ‘회사원으로 일하는 것에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응답자의 59%는 ‘사표 쓸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창업 시 기대되는 장점으로는 워라밸(48%)과 수입 증가(48%)가 공동 1위로 꼽혔으며 ‘열정을 펼칠 기회’라는 응답도 42%나 됐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왜 창업을 꺼리고 있을까.
한국인들은 창업 장벽으로 초기 비용(55%)을 1순위로 꼽았다.불확실한 성공 여부(48%), 불투명한 수익성(4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미 창업했거나 창업을 원하는 응답자의 67%는 초기 비용을 오롯이 스스로 마련했거나 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만큼 금전적인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창업 아이디어도 걸림돌이 됐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업계에 일대 혁명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믿는 비율은 아태지역 평균(62%)에 한참 못 미치는 42%에 그쳤다. 창업을 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소비자의 32%는 별다른 창업 아이디어가 없다고 답했다.
창업에 대한 보수적인 성향은 창업 준비 경험을 알아보는 문항에서 드러났다. 창업을 원하는 아태지역 응답자의 60%는 과거에도 실제로 창업을 준비한 경험이 있었다. 한국인은 32%에 불과했다. 성별에 따른 창업 준비 경험도 달랐다. 한국인 응답자 중 창업 준비 경험이 있는 남성은 40%인 반면 창업을 준비해본 여성은 24%에 그쳤다.
창업을 원하면서도 평생 창업의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0명 중 8명에 달했다. 각기 다른 경험을 가진 창업 유경험자의 72%는 창업 시작 후 더 큰 행복을 얻었다고 했다.
창업 과정에서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지만 막연한 걱정에 도전하지 않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허벌라이프 뉴트리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석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 스티븐 콘치(Stephen Conchie)는 “창업의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비교적 적은 초기 비용과 분명한 수익 모델을 지닌 사업을 찾는 것뿐 아니라 전문성과 지식을 제공해주는 네트워크를 잘 갖추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