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환자, 의심 증상으로 진료·검사...림프종 확진
식약처-대한성형외과학회 “의심 증상 발생 시 검사”권고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내에서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환자가 보고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앨러간 사의 ‘거친 표면 유방 보형물’을 이식받은 국내 환자가 지난 6일 내원해 12일까지 다학제 진료 및 검사를 받고 13일 최종 림프종 확진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 림프종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의 질환이다. 장액종으로 인한 유방 크기 변화,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나 피부발진 등이 의심증상이다.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7~8년 전 유방 보형물 확대술을 받았다. 최근 한쪽 가슴에 붓기가 심해져 성형외과 의원을 방문했다가 BIA-ALCL 의심을 받고 모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진단을 받았다. 
식약처는 수입‧제조업체와 함께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치료비 보상 등에 대한 대책 등을 수립하고 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나 덩어리, 피부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전문 의료 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 

미국, EU 등에서는 BIA-ALCL 발생위험이 낮고, 제거수술 시 발생될 수 있는 염증, 감염 등 위험성을 고려할 때 증상이 없는 환자가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 또한 이날 본보 기자에게 ‘제거 수술 과정에서 후유증 우려가 있으므로 제거를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유방 보형물과 관련한 환자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신속한 보고·진료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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