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소비자들 사이에 떠오르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는 기초 화장품 '닥터지', 색조 화장품 '비디보브'로 나타났다.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는 14일, 국내 뷰티시장 기초와 색조 화장품 분야 톱 5 라이징 브랜드를 발표했다. 

칸타는 월드패널 사업부문의 소비자접점지수(CRP : Consumer Reach Point)를 활용해 2017년 대비 2018년 성장률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했다. 소비자접점지수는 한 해 구매자들이 특정 브랜드를 구매한 구매경험률과 브랜드 구매횟수를 종합해 만든 지수다.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문이 운영하는 자체 뷰티 패널 9,700여명의 실제 구매 경험을 분석, 조사했다.  

칸타 분석 결과 국내 기초화장품 라이징 브랜드 톱 5는 △닥터지(Dr.G) △마녀공장 △센텔리안 24 △바닐라코 △유리아쥬(Uriage)다. 

매년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는 국내 기초화장품 시장에서 살아남은 톱5 브랜드들은 히어로 상품을 중심으로 드럭스토어와 홈쇼핑 채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며 성장했다. 
  
기초 화장품 소비자 접점 지수 라이징 브랜드 1위에 오른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Dr.G)는 연령대별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채널 접점을 확대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드럭스토어 베스트셀러인 블레미쉬 크림과 피엑스(PX) 인기 화장품인 블랙스네일 두 제품이 닥터지 성장을 이끌었다. 

2위는 온라인 태생 브랜드 마녀공장이다. 브랜드 리뉴얼 후 스타 상품인 갈락토미세스 나이아신 스페셜 트리트먼트 에센스와 퓨어 클렌징 오일을 기반으로 드럭스토어로 유통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3위인 동국제약의 센텔리안24는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의 주원료를 주성분으로, 미백과 주름 개선을 위한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 하이드라 3x 포뮬러’을 선보이며 안티에이징 수요를 흡수했다. 홈쇼핑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4위의 바닐라코는 전 세계적인 히트 아이템 ‘클린 잇 제로 클렌징밤’ 리뉴얼을 통해 구매자 접점 지수를 회복했다. 

5위 유리아쥬(Uriage)는 보습 토너의 인기를 그대로 끌고와 악건성 케어 제품인 ‘제모스 토너’로 2030세대 구매자를 유입했다. 

국내 기초 화장품 분야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브랜드는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설화수, 애터미, 미샤로 나타났다. 

색조 화장품 라이징 브랜드 톱5는 △비디보브(VDIVOV) △조성아 TM △쓰리컨셉아이즈(3CE) △맥퀸뉴욕 △삐아(Bbia)다. 

LG생활건강에서 런칭한 색조 전문 브랜드 비디보브는 시즌에 맞는 메이크업 컬러로 구성된 립 제품을 선보이면서 어울리는 블러쉬와 섀도우 등을 함께 내놓았다. 

2위인 조성아 TM은 시즌제로 지속 선보인 스틱 파운데이션 ‘슈퍼핏 커버 파운데이션’ 등 베이스 제품의 새로운 유형을 통해 홈쇼핑 채널 중심으로 소비자 인기를 얻고 있다. 

3위, 색조 전문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는 2018년 드럭스토어 입점 확대와 함께 벨벳립틴트, 아이섀도우팔레트 등 주력 상품 라인을 확장하며 컸다. 

4위인 맥퀸뉴욕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진출해 소비자에게 페이스, 립, 아이 모두 넓은 컬러 스펙트럼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드럭스토어 입점을 통해 채널 접점을 확대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온라인 브랜드 삐아는 5위로, 시즌별로 감성적인 컬러의 립   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드럭스토어에 입점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혀갔다. 특히 립 메이크업 내 MLBB(My Lips, But Better) 컬러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브릭 컬러 중심의 다양한  색상이 성과를 주도했다. 

색조 화장품 분야에서 국내 소비자 선택을 많이 받은 브랜드는 에뛰드, 이니스프리, 미샤, 더페이스샵, 아리따움 순이다.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문 오세현 대표는 “국내 뷰티 시장에서 대형 브랜드들이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히어로 상품에 집중해 시장에 침투한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고 했다.

오 대표는 “특히 소비자 접점 지수(CRP) 순위 기준 50위권 밖에 위치한 롱테일 기초 화장품 브랜드들은 드럭스토어와 홈쇼핑을 통한 구매 경험 확보를 발판으로 하여 타 채널로 확장하고 있으며,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는 온라인 기반 브랜드가 2차 성장 동력을 위한 접점으로 드럭스토어와 홈쇼핑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