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상·민정기 외 14인의 작품 및 애장품 48점 판매
최열 이사장 “에코캠퍼스, 환경문제 해결하는 공간될 것”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환경재단이 13일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글로벌 에코캠퍼스 설립을 위한 기금 마련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환경재단이 글로벌 에코캠퍼스 설립을 위한 기금 마련 전시, 'I LOVE Eco 작가전'을 연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민정기 작가, 임옥상 작가,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 (사진= 김아름내)

오는 21~26일 오전 10시~오후7시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5층 전시장에서 열리는 ‘I LOVE ECO 작가전’에는 임옥상, 민정기, 신학철, 김정헌, 황재형, 이종구, 이철수, 심정수 등 민중미술작가 8인과 소녀상을 조각한 김운성, 김서경 작가, 김영준 나전칠기 장인의 작품이 전시된다. 갤러리 현대(회장 박명자) 소장품과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애장품, 장사익 음악가의 서예 작품도 시민들을 만난다.

환경재단측은 작가들이 내놓은 작품 총 48점을 전시회 기간 판매하고 수익금 일부는 글로벌 에코캠퍼스 설립에 사용한다고 전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2020년 11월 완공 예정인 에코캠퍼스가 환경단체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금 마련 전시회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환경재단은 기후재난을 막기 위해 단체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서울 종로구 누하동에 글로벌 에코캠퍼스를 설립한다. 대지면적 351평 규모로 지하 2층~지상 3층, 한옥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지어지며 콘서트홀, 세미나실, 에코카페, 전시공간, 환경관련 창업자들의 사무실, 환경재단 사무실, 채식주의자를 포함한 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조성된다. 옥상에는 100명이 행사 및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최열 이사장은 에코캠퍼스를 새로 지을 때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지적하자 “(기존 건물은)리모델링이 힘든 낡은 건물이었다”며 “사람들이 (환경 관련)일을 할 수 있도록 다시 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 건물과 어울리도록 벽돌과 나무 사용과 함께 에너지 제로 하우스로 설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임옥상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아름내)

전시회를 위해 ‘세상의 물이 되어 Ⅰ·Ⅱ 2019’를 창작한 임옥상 작가는 흙을 이용해 폭포를 표현했다. 임 작가는 물줄기가 모여 폭포가 되고 쏟아져 낙하하듯 환경운동도 폭포와 마찬가지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민정기 작가의 수성동, 민 작가가 캔버스에 그린 작품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 김아름내)

민정기 작가는 인왕산 일부를 그려낸 ‘수성동’을 전시회에 선보인다. 민 작가는 “십여 년 전에 접근했던,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라며 “인왕산 주변은 근·현대, 일제 식민지 시대의 역사와 정치, 환경 등을 담고 있다, 화가들에게는 좋은 주제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임이경 환경재단 상임이사는 “캠퍼스 건립과 기후재난방지기금으로 300억 원을 기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음악회, 작품 전시회 등 문화활동이 결합된 후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I LOVE Eco’ 오프닝은 21일 오후 4시 30분, 인사아트센터 5층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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