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IT/MIT 미량 함유, 방출되진 않지만 소비자 우려 해소위해 리콜
환경부 등 공기청정기·마스크 제품 안전성 공동조사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오텍캐리어가 판매하는 가정용 공기청정기 필터와 노루페인트에서 판매하는 차량용 필터에서 미량의 CMIT, MIT가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등에서 실시한 방출량 시험결과 사용 시 방출은 되지 않았지만 두 판매자는 소비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해당 필터를 회수·교환하겠다고 밝혔다.

오텍캐리어 제품은 가정용 공기청정기 필터 CAPF-V060HLW(에어원 필터(CAF-A18LS))며 노루페인트에서 판매하는 차랑용 필터는 NRCV-01(코버 필터)이다. 

소비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필터를 회수·교환하는 오텍캐리어 가정용 공기청정기 (사진= 환경부 제공)
소비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필터를 회수·교환하는 노루페인트 차량용 공기청정기 (사진= 환경부 제공)

미세먼지 관련 공기청정기, 마스크 구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환경부(장관 조명래)·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한국생활안전연합(공동대표 윤명오·김태윤·윤선화)는 소비자 안전을 위해 제품 공동 조사를 실시했다고 8일 전했다. 

공기청정기의 온도상승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 감전사고 예방조치 여부, 오존발생으로 인한 오존치 농도 기준치(0.05ppm) 초과 여부를 조사한 결과 가정용 공기청정기 30개 모델과 차량용 공기청정기 5개 모델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조사대상 35개 모델 중 27개는 표시성능 대비 미세먼지 제거능력을 만족(90%이상)했지만 프렉코(AVP-500SW), IQ AIR(HealthPro150), 샤프(KC-J60K-W), 아이젠트(MAC-100QV), 정인일렉텍(JI-1000)은 만족하지 못했다. 

차량용 3개 모델은 성능표시가 없었다. 

가정용 공기청정기 29개 모델은 유해가스 제거능력에서 CA인증기준(제거율 70% 이상)을 만족했지만 샤프(KC-J60K-W) 모델은 유해가스 제거능력이 54%로 기준에 미달했다. 

35개 공기청정기 모델 중 CAPF-V060HLW(에어원 필터(CAF-A18LS), 가정용, 오텍캐리어㈜ 판매), NRCV-01(코버 필터, 차량용, ㈜노루페인트 판매) 필터에서 CMIT, MIT가 미량(최대 CMIT 2.3㎎/㎏, MIT 3.5㎎/㎏) 함유됐지만 시험 결과 사용 시 공기 중으로 방출되지는 않았다. 다만 두 판매자는 해당 필터를 회수·교환해 소비자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했다.

지난 4월 소비자시민모임 조사결과 CMIT, MIT가 검출됐다고 알린 ‘아이나비 아로미 에어(ISP-C1)’ 모델은 자발적인 회수가 진행 중이다. 현재 회수율은 51%(1,600여대)다. 다만 함유된 양은 모두 방출돼 체내에 흡입된다고 가정한 위해성 평가에서 위해 가능성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마스크 50개 모델은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등 유해물질 함유량 조사 결과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필터에 대해서는 필터 제조·수입업계에서 자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도록 요청했으며 유해물질 함유 확인 시 회수·교환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 가습기살균제 성분에 포함돼 현재는 사용이 금지된 CMIT, MIT가 ‘필터형 보존처리제품’에 사용되지 않도록 금지물질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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