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금융소비자원(원장 조남희)는 “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인하되면서 대출금리 또한 최저 수준으로 인하될 추세를 보인다”며 “대출갈아타기와 관련 대출자와 금융당국의 올바른 대처와 정책이 중요하다”고 5일 전했다. 

금소원에 따르면 금융위는 서민 보호를 이유로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일정 한도 내에서 일정 조건을 충족한 변동금리 대출자가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인다. 금소원은 “이런 정책방식보다 기존 은행에서 대출자가 기존의 대출조건이나 보다 나은 조건으로 자유롭게 갈아타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올바른 정책방향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 조건이나 은행들의 자율적 판단 아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약 없이 갈아타기를 허용해주는 것이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금소원은 대출자 입장에서 봤을 때 대출금리, 대출기간, 대출조건을 확인하고 대출금리로 인한 이익과 발생할 수 있는 비용, 중도상환수수료, 상환금액 등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향후 대출금리 추세 또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미국 기준금리, 국내외 경기 상황 등의 변수로 인해 당분간 하락 추세가 예상된다면서 대출금리 하락을 전망했다. 

금소원은 “대출을 2년 이내 받은 분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대출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향후 금리 전망을 고려해 기존 대출을 어떻게 해야할지 비교·검토해야하며, 갈아타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 선택 가능한 대안은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 예로 3억 원을 20년 만기로 대출받은 사람이 현재 변동금리 연 3.5%에서 저리 고정금리 2.4%로 갈아타기를 원한다면 원리금 상환금액이 월 173만 9천원에서 157만 5천원으로 9.4%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소원은 “금융위원회가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8월 줄 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으로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지 봐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위에 “현재 가계 대출자들의 전반적인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대출 갈아타기를 대출규제라는 잣대로 고수하며 추진할 것이 아니라 대출자의 선택권을 넓혀주고 활용해주는 방향에서 규제 잣대를 보다 융통성 있고 탄력적이게 제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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