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천연추출물 화장품 45개, 한약재 17종 검사 발표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천연추출물 화장품(에센스)의 곰팡이 등 미생물, 한약재 벤조피렌 검출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진 가운데 검사결과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과 한약재에 대한 ‘국민청원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5일 결과를 발표했다. 화장품의 미생물 검사는 모두 적합했으며 한약재 벤조피렌은 인체 위해 우려가 낮거나 무시할 수준이었다.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천연추출물로 구성된 에센스 32개 제품과 소비자들이 국민청원에 검사를 요청한 업체의 13개 제품, 총 45개를 대상으로 미생물 및 특정세균인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오염 여부를 분석했다. 

품질검사 외에도 해당 제품의 온라인 판매 사이트(201건)를 점검하고 의약품이나 기능성 화장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 등 허위·과대광도 19건을 적발했다. 

광고 15건은 세균 감염·여드름 억제 등 의약품으로 오인될 수 있도록 소비자에게 안내했으며 4건은 미백·주름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오인하게 했다. 

적발된 사이트를 운영하는 화장품책임판매업자는 관할 지방청에서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받게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청원 관련 제품의 화장품책임판매업자를 점검해 광고위반 9품목, 품질관리 기준 미준수 5품목 등 13개 제품(중복 1품목)을 적발하고 판매 및 광고업무 정지처분 등 후속조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내에 유통 중인 한약재 274품목 17종(고본, 대황, 방기, 숙지황, 승마, 여정실, 오매, 원지, 자화지정, 죽여, 지구자, 지황, 하엽, 해방풍, 황련, 황정, 희렴)에 대해 벤조피렌을 검사한 결과 인체 위해 우려가 낮거나 무시할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17종 한약재의 벤조피렌 양은 평균 1.2㎍/kg이었다. 관리기준(5㎍/kg)이 설정된 지황(26품목), 숙지황(23품목)은 모두 기준 이내로 적합했다. 

또 벤조피렌 검출량과 복용량, 복용기간, 복용형태 등을 고려한 벤조피렌 노출정도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에서도 위해 우려는 낮거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식약처는 한약재 중 벤조피렌 양을 지속적으로 낮추기 위해 필요한 품목을 선별해 저감화 방안을 마련하고 체계적인 모니터링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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