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금 최대 700만원 지원, 전문가 컨설팅 제공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불법촬영 범죄가 해마다 증가하는 요즘, 여성 스스로 성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사업 아이템의 목표”라고 밝힌 김남숙 씨는 “필요할 때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 앞에 갖다대면 불법 카메라를 감지할 수 있다”며 명함 크기의 ‘불법촬영 탐지용품 개발’을 창업 아이템으로 떠올렸다. 

양파를 경작하는 김슬기 씨는 폐기 농산물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생각하던 중 B급 농산물을 활용한 ‘자색양파즙 제품’ 생산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영양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크기가 작거나 못생겨서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B등급 상품을 활용해 생산단가는 낮추면서 품질은 높이는 상품을 제작하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유지현 씨는 올해 트렌드인 다이어리 꾸미기, 일명 다꾸를 활용해 소비자 맞춤형 다이어리 디자인·제작 앱 제작을 구상했다.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을 결합해 소비자 원하는 디자인을 반영하면서 틀에 맞춰져있는 다이어리 형식의 비효율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시와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은 ‘2019년 서울여성 스타트업’ 15인 선정을 완료하고 이들이 제안한 아이디어 일부를 공개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여성 창업가 육성을 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모집을 시작해 1단계 창업교육 이수 후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15인의 지원대상자를 선정했다. 

시는 여성예비창업자에게 사업화자금 최대 700만원을 지원하고 맞춤형 전문가를 연계해준다. 

조영미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원장은 “여성만의 기발함과 섬세함을 담은 사업 아이템으로 실력 있는 여성 예비창업가들을 발굴하는 기회가 됐다”며 “이들이 사업자금과 전문컨설팅 지원으로 창업에 날개를 달고 승승장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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