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해외직구에서 구매한 제품 불량, AS의 어려움 등으로 즉구(즉시구매)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커피 애호가 김진희씨는 유럽 직구로 구매한 반자동 커피머신 사용 한달여 만에 국내 백화점에서 같은 제품을 재구매한 경험이 있다. 유럽 직구 제품이 국내와 다른 전압을 사용하도록 설계돼있어 커피 추출 시 압력이 낮아 커피 맛에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김 씨는 "전압차이가 문제가 될 줄 몰랐다"며 "동일한 제품을 백화점에서 재구매한 후 기대했던 커피 맛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약 30억 달러(3조3855억원)로, 2016년 대비 83%나 증가했다. 가전·전자·통신기기 또한 전년 대비 59.5% 늘어난 4422억 원에 달한다.

해외직구 시장이 커지는 만큼 소비자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의하면 직구 이용자 55.9%는 제품 관련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했다.

가전제품을 해외 직구로 구매할 경우 국내 사용기준에 맞지 않는 전압이나 주파수 차이가 있어 안전상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전류 과부하, 과열로 인한 부품 화재 발생 등 2차적인 사고 위험도 있다.

최근 해외직구 대신 국내 매장에서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즉구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는 까닭도 이런 이유다. 위조품 구별이 어렵고 불량부품 교체가 어려운 직구 대신, 국내 환경에 맞춘 사양, 품질 보장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브레빌 오라클 터치 ‘BES990’

호주 프리미엄 가전 브레빌(Breville)은 브레빌 코리아 정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뢰와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멤버십 제도를 도입했다.

국내 정식 판매처에서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 한해 제공되는 브레빌 멤버십은 기본 워런티 외 추가 6개월 워런티가 제공돼 총 18개월을 보장해준다. 멤버십 어플 ‘알라카르테(a la carte)’에서는 다양한 할인쿠폰 및 소모품 할인혜택을 준다. 브레빌의 커피머신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도 제공한다.

브레빌은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기 전 실제로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플래스십 스토어이자 복합문화공간 ‘알라카르테(a la carte)’을 운영하고 있다.

브레빌 관계자는 “실제로 매장에서 먼저 제품을 써보고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이 많은 편이다. 요즘에는 가격이 저렴한 직구를 이용했다가 전압이나 안전성, 사후 서비스에서 불편함을 겪은 고객들이 브레빌 코리아를 통해 재구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제품을 구매할 때는 가격적인 측면보다 국내 환경에 맞는 사양인지, 안전성과 사후 혜택 및 A/S를 보장해주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벤타코리아 LW-45

실내공기 관리 전문기업 벤타코리아는 자사 정품 구매 소비자를 위한 프리미엄 관리 서비스 ‘케어플러스’를 론칭했다. 케어플러스는 사용하던 제품을 정밀한 테스트를 거쳐 새 상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프리미엄 유상 서비스다. 벤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제품 회수 후 전문가가 제품을 분해해 초음파 세척 및 헹굼 작업, 건조, 점검 등의 과정을 거쳐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어 재배송 해준다.

뱅앤올룹슨 온라인 서비스센터

 

 

 

덴마크 명품 음향브랜드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의 한국 공식 수입사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B&O 온라인 서비스 센터'를 열었다. 온라인 스토어 연동을 통한 정품 구매부터 정품인증, A/S 서비스 접수 모두를 지원한다. 소비자는 PC 또는 모바일로 온라인 서비스 센터에 접속해 제품명과 시리얼 번호만 기입하면 정품 유무 및 워런티 기간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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