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삼복더위를 이기기 위해 전통 보양음식인 삼계탕을 섭취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가운데, 최근 가정 간편식이 인기를 얻으며 즉석삼계탕 제품 종류가 많아지고 있다.

삼계탕. 기사와 관계없음
삼계탕. 기사와 관계없음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즉석삼계탕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제품에 나트륨 함량에 높아 저감 노력이 필요하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대상 제품은 △고려삼계탕- ㈜아워홈 △고향삼계탕- ㈜하림 △닭터의자연삼계탕 - ㈜마니커 △대중삼계탕- 해마로푸드서비스㈜(맘스터치) △맛있는인삼삼계탕- 한성기업㈜ △비비고삼계탕- 씨제이제일제당㈜ △삼계탕- 풀무원식품㈜ △삼계탕- 홈플러스㈜(홈플러스PB) △수삼삼계탕- 롯데쇼핑㈜(롯데마트PB) △안심삼계탕- ㈜농협목우촌 △옛날삼계탕- 주식회사오뚜기 △올반삼계탕- ㈜신세계푸드 △종가반상삼계탕- 대상㈜ △진국삼계탕- ㈜이마트(이마트PB)이다.

즉석삼계탕 전체 함량은 771~989g으로 닭고기 함량은 290~432g이다. 부재료 중 쌀과 수삼은 전 제품에 모두 들어있었으나 대추, 마늘, 밤, 은행 등은 혼입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한 팩의 평균 영양성분은 열량 734kcal, 탄수화물 33g, 단백질 77g, 지방 33g, 나트륨 1,497mg이 함유돼있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는 즉석삼계탕 한 팩을 통해 단백질(1일 기준치 55g)을 139%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고 지방은 1일 기준치(54g)의 절반 이상인 61%를, 열량은 37%, 탄수화물을 10%를 섭취할 수 있다.

다만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는 나트륨의 평균 함량은 1일 기준치의 75%에 해당하는 1,497mg으로 나타나 저감화가 필요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안심삼계탕으로 1일 기준치2,000mg의 97%에 달하는 1,938mg의 나트륨이 들어있었다.

업체 14곳 모두 소비자원에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자율개선 계획’을 알려왔다.

14개 중 10개는 영양성분을 자율적으로 표시했지만 이중 6개는 실제 함량과 표시된 함량에 차이를 보였다.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롯데쇼핑㈜ △㈜아워홈 △㈜하림 △홈플러스㈜)는 영양성분 표시 도입 계획을 회신했다.

영양성분 표시가 부적합한 △씨제이제일제당㈜ △풀무원식품㈜ △㈜신세계푸드 △㈜이마트 △㈜농협목우촌은 영양성분 표시개선을, 대상㈜은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표시개선 계획을 전해왔다.
전 제품에서 보존료, 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동물용 항균제, 용기 용출 시험 결과는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고려삼계탕(아워홈) 12팩 시료 중 1팩에서 폴리에틸렌 조각이 검출됐다. 아워홈 측은 이물 혼입 방지를 위해 계육의 선별 공정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추가 포함된 제품의 경우 대추씨가 소비자 치아 등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어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 관계자는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 개선 및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자율 시정을 해당 업체 권고했다”고 전하고 “식약처에는 즉석삼계탕의 영양성분 표시 의무화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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