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임명재 기자]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반도체 초격차 전략이 먹혔다. 승승장구하면서 글로벌 1위를 유지해왔다.

이제 막 삼성전자가 5G 통신 시대에 맞춰 역대 최고 속도를 구현한 D램 양상체제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2세대 10나노급(1y) 12Gb(기기비트) 칩 8개를 탑재한 ‘12GB LPDDR5 모바일 D램’ 패키지를 양산한다고 18일 밝혔다.

여기까지다. 앞으로는 장담하기 어렵다.

이번 새 모바일 D램의 예를 들어 ‘글로벌 리더로서 끄떡없다’는 얘기는 턱도 없는 소리다. 이번 성공을 포함해 그동안은 일본산 핵심 소재를 사용해서 개발-생산한 것이다.

일본이 독점하고있는 고품질 소재를 쓰지 못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단순히 생산 수율이 떨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전량 불량품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첨단제품의 품질은 복잡한 생산단계에서 소요되는 단 한가지 소재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전량 폐기처분하는 사태가 되풀이되면 사업은 사실상 폐기되는 것이다.

이제 개발한다고 하지만 과연 성공할지, 어쩌면 먼 훗날까지도 개발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그래서 기초과학 기술이 중요하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12GB(기가바이트) LPDDR4X 모바일 패키지 양산을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12Gb LPDDR5 모바일 D램’을 양산하며 프리미엄 메모리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새 모바일 D램은 현재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존 모바일 D램보다 약 1.3배 빠른 초당 5500Mb(메가비트)의 속도로 동작한다. 이 칩을 12GB 패키지로 구현했을 때 풀HD급 영화(3.7GB) 약 12편 용량인 44GB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초고속 모드에서 저전력 동작 구현을 위해 새로운 회로 구조를 도입해 기존 제품보다 소비전력을 최대 30% 줄였다.

삼성전자는 LPDDR5 양산으로 차세대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초고화질 영상 촬영, AI와 머신러닝(ML)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면서도 배터리 사용시간을 더욱 늘릴 수 있는 ‘모바일 D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내년부터 평택캠퍼스 최신 라인에서 차세대 LPDDR5 모바일 D램 본격 양산 체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12Gb LPDDR5 모바일 D램 양산에 이어 향후 용량과 성능을 더욱 높인 16Gb LPDDR5 D램도 선행 개발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프리미엄 모바일 시장까지 본격 공략해 초격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