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쿠키·빵, "직접 만들었다"며 소비자 농락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지난해 9월 대형유통업체 제품을 "직접 만들었다"고 속여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미미쿠키 업주 부부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전했다.

코스트코 쿠키를 유기농 쿠키로 속여 판매한 미미쿠키 업주 부부가 불구속 기소됐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코스트코 쿠키를 유기농 쿠키로 속여 판매한 미미쿠키 업주 부부가 불구속 기소됐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미미쿠키 업주 부부는 950여회에 걸쳐 소비자 700명에게 가짜 유기농 쿠키를 판매하고 35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7~9월 미미쿠키 업주 부부는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쿠키, 빵 등을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해 직접 만든다고 홍보했고 곧 소비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다수 소비자들은 맘카페 회원들로 아토피를 가진 아이, 가족을 위해 제품을 구매했다.

당시 미미쿠키 제품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해당 제품이 코스트코 쿠키와 유사하다는 의문을 제기했고 미미쿠키측은 "냉동생지를 저희가 오븐에서 구운 제품, 기존 마트의 완제품을 구매해 재포장했다는 내용은 절대 아니다"라며 의구심을 제기한 소비자에게 정정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미쿠키측의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나자 "사람의 건강으로 사기 친 **쿠키를 신고한다"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사회적 이슈가 되자 미미쿠키 측은  사과문을 통해 "롤케이크는 매장에서 직접 작업했으나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했다"면서 영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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