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 “연금보험 비교공시 정보 확대 필요”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금융업계에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소비자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찾고 가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취급기관이 많을 뿐만 아니라 전문용어도 즐비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상품 저마다 장단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는 이를 쉽게 비교하기 어렵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시판 중인 금융상품을 대상으로 소비자 기준에서 평가하고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평가대상은 생명보험협회 및 손해보험협회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보험다모아)’ 사이트에 공시된 보험상품 중 6월 10일 기준, 40세 남성, 납입기간 20년의 월납입액 20만원, 유지기간 10년을 조건으로 한 연금보험 금융상품 15개다.

△무배당 IBK인터넷연금보험- 기업은행 △(무)엔젤 연금보험- 동양생명 △무배당BK 원금보장연금보험- 기업은행 △무배당BK e-원금보장연금보험- 기업은행 △(무)라이프플래닛 b연금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무)라이프플래닛 e연금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인터넷연금보험1.7 (무배당)- 삼성생명 △(무)KB착한 연금보험II- KB생명 △프리미엄NH 연금보험(무배당)- 농협생명 △더드림(무)교보Firs t연금보험Ⅲ1종- 교보생명 △무배당드림 연금보험- 흥국생명 △e연금보험무배당- 한화생명 △무배당 VIP미래설계 연금보험- 신한생명 △(무)행복knowhow 연금보험 2형- 하나생명 △행복파트너 연금보험무배당- DGB생명 이다.

평가지표는 금융권의 금융소비자보호 모범규준 운영 가이드 라인 중 △금융상품 개발 시 체크리스트 △은행업감독업무 시행세칙 △보험업법 시행령을 근거로 했다.

전체평가 결과 A등급(우수) 8개(53%), B등급(양호) 7개(27%), C등급(보통) 2개(13%), D등급(미흡) 1개(7%)였다. 연금보험 12개(80%)가 우수 또는 양호로 나타났다.

A등급은 무배당 IBK인터넷연금보험, 무배당BK 원금보장연금보험, 무배당BK e- 원금보장연금보험, (무)라이프플래닛 b연금보험, (무)라이프플래닛 e연금보험, (무)KB착한 연금보험II, 프리미엄NH 연금보험(무배당), e연금보험 무배당 상품이다.

연금보험은 은퇴 후 삶을 위해 개인 스스로가 준비하는 연금이다. 수익성 및 법적보호가 중시된다. 3점 만점 기준, 수익정보는 3.0, 상품정보 2.9, 약관정보 2.7 등으로 대체로 양호했다.

다만, 3점 만점 기준 법적보호 1.9, 분쟁처리 2.1, 주의사항 2.0 등 소비자보호 분야는 미흡했다. 법적보호 항목은 청약철회 사항, 해지관리 권리 안내 등 가입자의 법적보호와 관련된 주요 사항이다. 보험약관에는 청약철회에 대한 상세 기술이 돼있지만 상품 안내 누리집에는 간단하게만 제시돼있었다.

분쟁처리절차 안내가 잘 돼있는 상품은 “금융감독원, 금융민원센터, 생명보험협회 등을 통해 상담 받거나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는 등의 안내를 하며 해당 전화번호 등을 게시했으나 전체 15개 상품 중 7개 상품은 이에 대한 안내가 부족했다.

계약취소 및 무효사항, 보험금 지급제한 조건, 고지의무위반 효과 등 가입자가 계약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사전에 알려주는 주의사항 항목 역시, 보험약관에는 상세히 기술돼있지만 상품안내 누리집에는 간단하게 제시돼있었다.

소비자주권은 소비자 합리적으로 개별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 누리집에서 연금보험 상품에 대한 수익성 관련정보, 주의사항, 법적보호, 약관정보 등에 대한 정보를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다.

소비자 이해도가 낮거나 보험사가 소홀히 할 수 있는 중도해지, 청약철회 등에 대한 설명 또한 상세히 제시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야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또 보험사와 소비자 간 분쟁을 조정할 수 있는 절차와 법적보호 관련 사항에 대한 상세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했다. 

15개 연금보험상품 개별 세부 평가표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제공)
15개 연금보험상품 개별 세부 평가표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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