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적절치 않은 비교 시현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한 공영쇼핑에 대해 방통위 방심위가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는 17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요리지를 사용하지 않은 프라이팬은 과도하게 기름이 튀거나 연기가 나도록 해 소비자에게 부적절한 비교시현을 보여준 공영쇼핑에 대해 ”비교시현은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도록 일반 생활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이루어져야 함에도, 의도적으로 과장된 장면을 연출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또 방송 중 진행한 경품 추첨에서 계약 미체결 시 경품이 지급 되지 않음에도 당첨만 되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말한 NS홈쇼핑, 방송 시작 11분경 ‘수량비상’ 등의 자막을 표시하고 17분경부터는 매진이 예상된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해 소비자의 충동구매를 유도한 홈앤쇼핑에 대해서는 각각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주 광고에서 제품명과 제조사 관련 명칭이 포함된 광고노래를 방송한 ‘진로소주 : 돌아온 진로편(15초)’ 등 41건의 방송광고에 대해서는 행정지도 ‘권고’를 결정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주류 제품명이 포함된 광고노래를 방송한 것은 명백한 심의규정 위반이지만 자료화면을 인용한 점을 고려해 행정지도를 조치한다”면서 도 “방송사가 이를 해당 규정의 허용으로 해석해서는 안 되며, 추후 동일사항 발생 시 가중 제재할 것을 명확히 밝힌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세계 경제 관련 정보전달 프로그램 대담 코너에서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국제통화기금)의 공식 로고를 'ILBERNATIONAL'로 특정 사이트(일베)에서 변형해 만든 것을 노출 한 한국경제TV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사실관계에 대한 정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영하지 않고 ‘통일부, 美에 탄원서 냈다가 망신’이라는 자막을 반복 고지하여 시청자를 오인케 한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 북한의 강력한 세뇌 교육에 의한 과잉충성 행동을 ‘지적장애’라고 단정해 지적장애인의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방송을 한 채널A <뉴스 TOP10>, 진행자들이 가상광고 상품명 등을 큰소리로 외친 SPOTV GAMES <다시 보는 SSL Classic>에 대해 각각 권고를 결정했다.

“Lee learned girls are more often social bullies than boys(리는 남학생들보다 여학생들에게 사회적 괴롭힘이 더 자주 있다는 걸 알았다).”라는 학습 교재 내용을 노출해, 특정 성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EBS-2TV <Fun Fun 펀리딩 Jump Up!>에는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테마파크명을 노출하고 증강현실 서비스 등 특징·장점을 소개해 부적절한 광고효과를 줄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한 JIBS-TV <JIBS 8 뉴스>, 하루 전날 동 시간대 편성된 뉴스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방송해 사건 발생 시점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한 MBC충북-AM <19시 뉴스>,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실명을 언급해 당사자에게 2차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채널A <뉴스A>에 대해서는 각각 ‘의견진술’을 청취 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