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노영조 기자] 휴대폰 분실·파손 보험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휴대폰 보험금 간편청구 앱이 선보인다. 또 앱에서 보상받을 휴대폰을 선택하고 가까운 매장에서 사고 당일 휴대폰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고객 휴대폰이 분실되거나 파손됐을 때 제조사 서비스 센터에서 수리 내역과 영수증 등 보상 서류를 준비해 보험사에 팩스로 보내거나, 사진으로 찍어 앱 또는 홈페이지에 첨부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LG유플러스는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을 적용해 보험금을 지급받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LG전자, KB손해보험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 17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보험사에 보상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서비스 센터 수리 내역, 영수증 등의 정보가 보험사에 공유돼 보험 청구를 위한 수작업 단계와 서류 심사 시간이 줄어든다.

고객은 서류를 제출하는 불편이 없어지고 사고 당일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수리 영수증 조작 등 위변조 행위도 차단된다. 다만 현재는 LG전자 단말기만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복잡했던 보상 접수는 사용자 UI를 적용,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접수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서술형으로 작성하던 13가지 사고 접수 문항은 선택형으로 8가지만 간략히 작성하면 되도록 했다.

접수 후 진행 상황은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이종서 고객유지담당은 "이번 휴대폰 보험금 간편 청구 시스템은 통신사, 제조사, 보험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첫 사례"라며 "향후 다른 제조사와 협력해 서비스 이용 범위를 확대하고, 고객 보상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