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김정수 기자]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김성연)는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27일까지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2019바다미술제의 전시주제 ‘상심의 바다(Sea of Heartbreak)’를 11일 공개했다. 조직위는 지난 2월 서상호 오픈스페이스 배 대표를 전시감독으로 선정하고 2019바다미술제를 준비해왔다. 바다미술제는 홀수 해마다 부산의 자연환경인 바다에서 열리는 미술축제로 1987년 88서울올림픽의 프레올림픽 문화행사 일환으로 시작됐다.

2019바다미술제 개최지 다대포해수욕장(사진=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2019바다미술제 개최지 다대포해수욕장(사진=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자연과 삶의 상처 되돌아보는 2019바다미술제 ‘상심의 바다’

이번 바다미술제의 전시주제 ‘상심의 바다(Sea of Heartbreak)’는 환경과 삶에 대한 고민을 인류의 역사와 함께 유구한 시간을 거쳐온 바다를 예술로 풀어내고자 했다. 12개국 30명 내외의 작가가 참여할 2019바다미술제의 전시 타이틀은 싱어송라이터 돈 깁슨이 1961년에 발표한 명곡 ‘Sea of Heartbreak(상심의 바다)’에서 착안했다. 돈 깁슨의 노래 속 바다가 실연의 아픔을 은유하는 공간이라면, 이번 전시를 통해 조명하는 ‘상심의 바다’는 자연환경이자 생태, 삶의 터전 등 다층적 의미를 가진 공간을 의미한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년 최소 800만 톤 이상의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일회용품 규제 등 일상생활에서의 변화를 촉구하며 환경오염, 기후, 생태계 교란 등의 문제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고 있다.

2019바다미술제는 훼손된 자연환경이 야기시키는 문제를 제기하고 개인과 사회, 인류의 영역으로 확장시켜 이면에 존재하는 상처를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상호 전시감독은 "인류의 생존 근간인 생태를 난개발하며 오직 인간의 안위를 위해 매진해온 우리에게 자연환경은 이미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처참한 현재와 미래를 경고하고 있다"며 "단순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전시보다는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며, 결국은 희망적인 미래를 말 할 수 있는 전시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