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 대비 58% 격감...10조원대 영업익 시대 굿바이

[우먼컨슈머=김성훈 기자]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에 이어 6조원대에 그쳤다. 지난해와 같은 10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기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으로 만찬 회동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있다.(제공=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으로 만찬 회동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있다.(제공=뉴시스)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메모리 가격 하락,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부문 일회성 개런티 수익 등에 힘입어 6조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1분기 6조2300억원에서 반등한 모양새다. 하지만 2019년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12조7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어들어 '반토막' 났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2019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56.29% 감소한 6조5000억원이라고 5일 밝혔다. 1분기보다 4.3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6%로 직전 분기(11.9%)보다는 0.3%포인트 낮다.

역대 최고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17조5700억원)에 비하면 3분의 1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2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7분기 연속 10조원이상의 영업이익을 냈었다.

2분기 매출액은 56조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4% 줄었다. 하지만 2019년 1분기(52조3900억원)보다는 6.89% 늘었다.

이는 당초 삼성전자의 실적을 두고 주요 증권업체들이 내놨던 컨센서스(영업이익 잠정치)와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일회성' 이익이 포함돼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북미 고객과의 가동률 개런티 계약으로 알려져있는데 애플이 주문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OLED) 패널 관련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과의 가동률 개런티 계약과 그에 미흡하는 주문에 관련된 성격의 수익으로 예상한다"면서 일회성 이익 규모가 9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상승하며 하락세가 멈추긴 했으나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지난해에 비해 '어닝쇼크'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2조7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조5100억원과 비교해 58.28% 감소했다. 반토막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에 기록한 한분기 영업이익보다 올해 상반기 수치가 적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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