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007년생 여학생은 여름방학 기간 내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감염증 백신 예방접종 필요
2019년 6월 말까지 약 120만 건 시행, 중증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없었음
질병관리본부, 지방자치단체·교육당국 협조 통해 접종 후 30분 대기 관찰 등 안전수칙 준수하여 예방접종 실시 강조

[우먼컨슈머=박우선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5일 2006~2007년 여성 청소년들에게 자궁경부암 예방에 필요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HPV 예방접종 홍보 포스터(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HPV 예방접종 홍보 포스터(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우리나라에서만 한 해 3500여명의 환자가 발생, 이 중 900여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이런 자궁경부암 원인으로 지목된 바이러스가 HPV다.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지속될 때 위험한데 특히 자궁경부암 원인의 70%가 고위험 유전형인 HPV 16, 18형 감염이다. 현재로선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려면 HPV 백신을 미리 맞는 게 중요하다.
   
2016년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 시행 첫 해 접종 대상(만 12세 청소년)인 2003년생의 1차 접종률은 61.5%였으나 2017년 2004년생은 72.7%, 지난해 2005년생은 87.2%로 늘어나는 추세다.

부작용을 걱정하기도 하지만 2016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예방접종 119만2771건 가운데 이상반응을 보인 경우는 90건이었다. 절반 이상(51%)인 46건이 접종 직후 일시적인 실신 및 실신 전 어지러움 등 심인성 증상이었으며 안전성이 우려되는 중증 이상반응 신고는 없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실신은 대부분이 주사에 대한 불안과 긴장에 의한 것으로 접종대상자는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접종받도록 하고 의료인은 접종대상자를 앉히거나 눕혀서 접종하여 낙상사고를 예방하도록 했다"며 "접종 후 20~30분간 경과를 관찰하여 이상반응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도입 이후 이상반응은 지속해서 감시되며 신고 내용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 공개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무료접종대상자들이 사업기간 내 접종을 완료하기 바란다"며 "학기 중 학업 등으로 병원방문이 어려운 경우 방학기간을 활용하여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2006년생 여성 청소년에겐 접종안내 문자나 우편물을 여름방학 전인 이달 초 개별 발송해 여름방학 기간 예방접종을 안내할 예정이다. 2005년 2차 접종 미완료자와 2006∼2007년생 1차 접종 미완료자는 11월 중 추가로 안내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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