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작년 국내 기업의 19%는 매출은 늘었으나 적자가 나거나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작년보다 매출 성장률이 더뎌지면서 매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26일, ‘국내 1000대 상장사 최근 3개년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실적이 줄어든 기업은 190곳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한국CXO연구소 제공)

2017년 대비 2018년에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1000곳 중 593곳, 감소한 기업은 407곳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내실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본 기업은 597곳, 영업이익이 좋아진 기업은 403곳이었다.

CXO연구소는 “한마디로 덩치만 커졌을 뿐 체력은 약골로 변한 기업 숫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한국CXO연구소 제공)

한국경제를 이끄는 산업은 ‘전자’로 나타났다. 업종의 매출 파워는 2016년 20.3%(236조 3008억 원)에서 2017년 22.9%(286조 9058억 원), 2018년에는 23.3%(300조 2504억 원)까지 점점 높아졌다.

석유화학 업종도 성장세를 보였다. 화학 업종의 지난 2016년 1000대 기업 내 매출 포지션은 8.9%에서 2018년에는 9.4%까지 높아졌다. 화학 업종 매출은 2016년(104조 2472억 원)→2017년(117조 8743억 원)→2018년(121조 2894억 원)이었다.

반면 자동차 업종 매출 영향력은 2016년 11.1%(129조 589억 원)에서 2017년(128조 883억 원)·2018년(131조 2560억 원)에 각각 10.2%로 하락했다. 2016년 이후 2년 새 1000대 기업 내 자동차 업종 매출 파워는 0.9%포인트 하락했다. 화학 업종과의 매출 격차는 2016년 2.2%, 2018년에는 0.8%까지 좁혀졌다.

고용 영향력으로 보면 현재까지는 자동차가 화학 업종보다 영향력이 높다. 1000대 기업 내 자동차 업종에 있는 회사의 고용 규모는 2016년(16만 306명)→2017년(16만 2448명)→2018년(16만 4372명) 수준이다. 화학 업종은 2016년(8만 4967명)→2017년(8만 8000명)→2018년(8만 4308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오일선 소장은 “자동차는 전자업종보다 더 많은 부품업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있어 고용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는 아이스(ICE)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갖춰나가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해나가야 우리나라 경제 성장은 물론 고용 창출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이스(ICE)산업은 Information(정보)와 Intelligence(지능), Car(자동차)와 Chemical(화학), Electronics(전자)와 Environment(환경)가 융합된 산업을 의미한다.

아울러 매출 10조 원이 넘는 대기업 숫자는 27곳으로 전년대비 3곳이 줄었다. 매출 1조 클럽에 가입된 기업 수는 2016년 142곳에서 2018년 152곳으로 10곳 늘었다.

삼성전자는 1000대 기업 내 매출 영향력이 가장 컸으며 2016년 11.5%→2017년 12.9%→2018년 13.2%로 나타났다.

다만 2017년 기준, 2018년에 매출 증가액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가 아닌 SK하이닉스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 매출은 2017년보다 10조 605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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