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친환적 포장재 인쇄설비 연내 도입
포장재 축소하며 소비자가격 인하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감축에도 앞장

[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오리온이 친환경 경영을 펼치겠다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제품 소비자가격 인하, 소비자·생산자에게 안전한 포장방식을 도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 오리온 제공)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 오리온 제공)

오리온은 연내 70억 원을 투자해 환경 친화적 포장재 생산을 위한 ‘플렉소’ 방식의 인쇄설비를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플렉소 인쇄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양각 인쇄방식으로 잉크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인쇄설비 도입 시 기존 대비 50%이상 잉크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포장에도 변화를 줬다.
‘파스타칩’의 기존 ‘투고(To-Go) 박스’ 형태 패키지는 이달부터 스탠딩 파우치 형태로 간소화됐다. 연간 환산 시 축구장 30개 크기인 21만㎡가 넘는 포장재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오리온은 포장재 원가 절감분을 제품에 반영했다. 그램당 가격을 50g 규격은 16.7%, 80g 규격은 20%로 각각 인하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으로 전해졌다.

오리온은 2014년부터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통해 포장재 크기를 줄이고 제품의 양을 늘리는 포장재 혁신에 나서고 있다. 포카칩, 스윙칩, 오징어땅콩 등 주요 스낵제품은 포장재 면적을 각각 약 21~7%씩 줄여 연간 기준 여의도 면적 40%에 달하는 약 1.2㎢를 절감했다.

2017년에는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환경친화적 포장재를 개발했다. 제조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인 총미연소탄화수소(THC)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방출량을 기존 대비 각각 83%, 75% 감소시켜 소비자와 생산 근로자 모두에게 보다 안전한 포장방식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작년 ‘초코파이’, ‘포카칩’ 등 총12개 제품의 포장이 제과업계 최초로 환경부의 녹색인증을 획득했다.

또 익산, 청주 등 오리온 제품을 생산하는 각 공장에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감소 등을 위해 20여억 원을 투자, 물 재활용 설비를 도입하고 외기 급기 시스템을 향상시켜 생산설비를 개선했다.

해외법인에서도 친환경 활동을 이어간다.
중국 법인에서는 열에너지 회수 설비 도입, 고효율 보일러 설치, LED 조명 교체 등을 통해 지난해 전력 1000만 와트, 물 15만 톤, 가스 134만㎥를 절감했다. 러시아 법인은 최근 연간 7억 개 이상 생산하는 초코파이와 초코보이(초코송이)에 환경 친화적 방식으로 생산된 포장재를 적용했으며 하반기에는 신제품 초코칩(촉촉한 초코칩)과 구떼(고소미)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경영 실천을 위한 그룹 차원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친환경 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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