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 위기에 빠진 1위 기업들...어떤 승부수로 돌파할까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글로벌 반도체 및 스마트폰 시장 1위업체인 삼성전자와 국내1위 이통사업자 SKT는 강력한 1위 사업자이지만 모두 위기국면에 처해있다는 점에서도 같은 처지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왼쪽)과 전재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왼쪽)과 전재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달 들어 벌써 3번째 전자와 전자 계열사 경영진 회의를 열어 “지금까지의 수성한다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할 것”을 주문할 정도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도 글로벌 휴대폰 시장 1위였다 몰락한 핀란드의 노키아처럼 될 수있다는 위기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 자신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있는데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의혹에 대한 검찰수사와 재판으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이 혐의로 구속된 백모, 서모 상무등 관련 임직원들이 18일 첫 재판을 받는다.

SKT는 이통시장이 정체상태에 빠진데다 LGU+와 KT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동영상 플랫폼(OTT)사업은 구글, 넷플릭스 등 외국 강자들의 공세가 거세 위기감을 더해준다. 3등이라 안심했던 LGU+은 케이블TV CJ헬로를 인수해 점유율을 높인데다 넥플릭스와 손잡고 콘텐츠를 강화해 턱밑까지 쫒아온 상태다.

적자에 빠진 옛 하이닉스인수를 주도했던 그룹 캐시카우로 만들어 ‘승부사’로 불리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분야는 다르지만 동병상련의 처지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5G 고도화와 6G 진화 기술 공동 연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우선 5G 기술 고도와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28㎓ 차별화 △초고신뢰·저지연 통신(URLLC) △자율주행차량·드론용 V2X(차량-사물 간 양방향 통신) △5G 단독모드(SA) 망 진화 △다중 안테나 기술 고도화 △5G 인빌딩 솔루션 연구·상용화에 협력한다.

5G 관련 네트워크 기술, 혁신적인 단말·소프트웨어, 스마트 솔루션 공동 개발과 상용화에도 나선다.

또, 양사는 5G를 넘어 6G 전반에 대한 공동 R&D(연구개발) 추진도 나선다. 6G 기술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주요 기술을 발굴∙개발하는 한편, 관련 신규 사업 모델도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6G 기술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주요 기술도 발굴, 개발할 계획이다. 6G를 활용한 신규 사업 모델도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CTO)은 "이번 협약이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글로벌 5G 리더십 강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은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5G 품질 확보 및 향후 6G 이동통신 기술의 진화에도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재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은 "현재 상용화된 5G의 망 최적화와 고도화에 부족함이 없도록 SK텔레콤과 지속 협력할 것"이라며 "SK텔레콤과의 개발 협력을 통해 5G에 더하여 향후 펼쳐질 6G 시대를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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