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연구소, “중상이상 사고 지속 감소, 경상사고 증가”
고령운전자 사고 증가, 청장년층 감소

[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줄었지만 사고 건수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상이상 사고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경상사고는 오히려 증가했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최철환)는 이 같은 내용의 ‘최근 5년 교통사고 추세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최근 5년간 경찰에 신고 된 교통사고 110만9987건을 분석한 결과다.

최근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5.6%(총20.6%) 감소했다. 반면 동 기간 사고건수 감소는 연평균 0.7%(총 2.9%) 줄어드는 데 그쳤으며 2018년은 2017년보다 813건 늘었다. 고령운전자 사고, 주간사고 등 상대적으로 심도가 낮은 경상사고의 증가가 원인이었다.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17,148건으로 3,781명이 사망했다. 30년 전인 1989년 교통사고 건수는 255,787건, 사망자수는 12,603명으로 사망자수는 현저히 감소하고 있지만 사고건수는 여전했다.

범위를 최근 5년으로 한정하더라도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4,762명에서 3,781명으로 20.6% 감소했지만 사고건수는 223,552건에서 2.9% 감소한 데 그쳤다.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제공)

교통사고로 인한 중상자도 93,047명에서 74,258명으로 20.2% 감소했지만 경상자는 223,375명에서 227,511명으로 1.9%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5년간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48% 증가해 사고건 미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사망자수 증가보다 사고건수 증가폭이 더 컸지만 청장년층 운전자 교통사고는 사고건수보다 사망자수 감소폭이 컸다.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제공)

야간사고의 경우 10.9% 감소했으나 주간사고는 3.8% 증가했다. 고령인구 비율이 높고 도로환경이 열악한 중소도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5.5% 증가했으나 특별광역시도의 사고건수는 3.5% 감소했다.

보행자 중심의 교통정책, 가드레일 등 안전시설이 확충됨에 따라 차대인 및 차단독 교통사고는 10% 이상 감소했지만 차대차 사고건수는 0.1% 감소하는데 그쳤다.

차대차 사고는 차로변경중, 교차로 통행중, 도로 진출입 중에 주로 발생하는 측면충돌 사고의 증가가 33.9%로 두드러졌다.

임채홍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금까지의 교통안전 정책은 보행자, 과속, 음주 등 고심도 사고에 치중하여 펼쳐졌으며, 상대적으로 저심도 사고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측면이 있다”면서 “교통안전 수준이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지선 지키기, 방향지시등 켜기, 양보운전 등 생활속 교통질서 준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