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2.2%, "면접 불참자 재지원 시 무조건 탈락"
묻지마 지원이 가장 큰 원인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통계청에서 발표한 올해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률은 67.1%로 전년동월대비 0.1%p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취업난이 계속되는 가운데에도 면접에 나타나지 않는 지원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사람인)
(제공=사람인)

사람인(대표 김용환)은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558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면접 불참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 기업의 82.6%는 면접에 불참한 지원자가 있다고 답했다.

상반기 전체 지원자 중 면접에 불참하는 비율은 평균 31%였다. 지원자 10명 중 3명은 면접에 불참했다.

구체적으로 ‘10%이하’(25.6%)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0%’(22.1%), ‘20%’(21.9%), ‘50%’(11.7%) 등의 응답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대비 불참자 비율에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는 ‘비슷한 편’(62.9%)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나 ‘높아진 편’은 28.9%로 ‘낮아진 편’(8.2%)보다 3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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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불참자 발생 원인은 ‘묻지마 지원’(63.1%, 복수응답)이 1위로 꼽혔다. 이외에 ‘기본적인 예의 부족’(41%), ‘취업 의지 부족’(39%), ‘기업 규모가 작아서’(28.6%)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지원자가 연락없이 면접에 불참할 경우 기업은 어떤 피해를 입을까.

피해 1위는 새로 전형을 진행하느라 비용, 시간 등 낭비’(60.1%, 복수응답)였다. 계속해서 ‘다른 인재의 면접 기회를 놓침’(53.4%), ‘계획했던 입사 일정을 맞추지 못함’(44%), ‘인력 구조를 맞추지 못함’(16.9%) 등을 들었다.

한편, 전체 기업은 만약 면접에 불참한 지원자가 재지원할 시 평가에 대해 ‘무조건 탈락 시키겠다’(62.2%)고 했다. ‘기회는 주되 감점 처리하겠다’(29.7%), ‘채용 평가와는 무관하다’는 8.1% 등으로 다양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면접 불참은 단순히 자신의 기회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과 다른 지원자의 기회를 뺏는 것과 다름없다. 만일 기업이 연락도 없이 면접 기회를 박탈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생각해보자”면서 “기업이 지원자에게 지켜야 할 매너가 있는 것처럼 지원자 역시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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