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인상 근거 공감 못해”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최근 관리비, 물류비 상승 등의 이유로 SPC삼립은 마트,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빵 가격을 평균 6.9% 인상했다. 가격이 오른 빵류는 678개 중 123개나 된다.
SPC삼립이 취급하는 양산빵은 소비자 연령에 따라 연예인 빵, 캐릭터 빵을 비롯 스티커는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추억의 먹을거리로, 식사 대용이나 간식 거리로 소비돼왔다.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시장점유율 1위인 SPC삼립이 빵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이 1천원으로 사먹을 수 있는 국민 빵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SPC삼립은 제품 가격 인상 요인으로 관리비와 물류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SPC삼립이) 가격 인상 근거로 든 관리비, 물류비 등이 포함된 판매관리비 비율은 2014년 대비 2018년 1.1%p 증가했으나 동기간 매출원가율은 79.0%에서 75.9%로 3.1%p 감소했다”며 “영업이익률은 2.1%에서 4.1%로 약 2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 판매관리비를 인상 근거로 든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기업들은 개별 원재료 가격 추이를 알지 못하는 소비자 약점을 이용해 쉽게 제품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부담 전가로 이윤 확대를 꾀한 기업들의 자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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