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채현재 기자]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이 7일부터 임자도에서 개최하려던 ‘섬 깡다리 축제’를 강풍예비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하루 연기됐다고 전했다. 8일부터 축제가 진행된다.

기상청이 발효한 강풍예비특보에 따르면 임자도를 비롯한 해당 수역에 7일 파도가 2~4미터 일어 여객선 운항이 통제될 가능성이 높다.

김인석 섬 깡다리 축제추진원장은 “6년 만에 다시 열리는 깡다리 축제여서 한 달 전부터 열심히 준비해왔는데 주간예보가 하필이면 당초 계획했던 축제 개최일에 강풍이 분다고 나와서 축제를 취소할까 하는 고민까지 했다”고 말했다.

김 추진위원장은 “바람은 여객선 안전운항이나 여행객들의 안전 문제로 바로 직결되기 때문에 축제일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매우 신중하게 판단 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도 하루만 늦추면 날씨는 좋아진다고 기상예보가 떠서 8일부터 9일까지 축제를 열기로 했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길 기대했다.

‘섬 깡다리 축제’는 깡다리 젓갈 담그기 등 시식행사와 수산물 깜작경매, 깡다리 가요제, 난타공연과 초청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깡다리를 직거래로 판매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40여년 전 당시 각종 새우젓 등 젓갈을 저장 장소로 사용하였던 전장포 옛 토굴을 관광객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깡다리’는 강달어의 신안군 방언으로, 지역에 따라 황석어, 황새기로 불리는 농어목 민어과 어종이다. 주로 5~6월에 포획되는 깡다리는 70년대에는 신안 임자도 전장포와 비금도 원평항에서는 파시(波市)가 열릴 정도로 유명세가 있는 어종이다. 현재 신안군 깡다리잡이 배는 90여척으로 연간 2,300톤 이상을 잡아 41억 원의 위판고를 올리고 있다.

한편 신안군 관계자는 “섬은 육지와 달리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면서 “섬 주민들이 흑산공항처럼 소형공항이나 연륙교를 간절히 바라는 것은 기상 악화로 발이 묶이는 답답한 현실에서 최소한의 이동권을 보장받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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