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운동 "빨대 규제 대상에 포함" 촉구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1회용품 자제와 관련)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있습니다. 반드시 규제가 선행돼야합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4일 오전 11시 30분, 광화문 광장에서 정부에 1회용 플라스틱 빨대 법적 사용 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플라스틱 때문에 아파요" 버려진 빨대가 코에 꽂힌 거북이가 울고있다. (사진= 김아름내)

전 세계적으로 1회용 플라스틱 빨대로 인해 △폐기물 증가로 인한 토양, 대기오염 △해양생물의 피해 △미세플라스틱 같은 각종 환경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지난 2015년 코에 빨대가 박혀 괴로워하는 거북이를 구조해 빨대를 뽑아주는 영상이 전세계적으로 이슈화되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무심코 사용하던 플라스틱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격이 이어졌다.

영국은 2020년 4월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 전면 금지한다는 강력한 규제를 마련했다. 프랑스, 미국, 대만, 인도 등에서도 2030년까지 1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규제하는 정책을 준비했다. 우리나라는 어떤 정책을 펼칠 예정인걸까.

서울환경운동연합은 6월 5일 환경의날을 앞두고 1회용 플라스틱 빨대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 김아름내)
서울환경운동연합은 6월 5일 환경의날을 앞두고 1회용 플라스틱 빨대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 김아름내)

서울환경운동은 "환경부는 작년 9월, 자원순환기본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1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현행 법률에는 빨대가 사용억제·무상제공 금지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감축 이행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빨대 등 플라스틱 규제와 관련 "1년동안 무엇을 했냐"며 꼬집었다.

서울환경운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가 하루 속히 자원재활용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1회용품 품목에 플라스틱 빨대를 규제 대상으로 지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효과적인 사용 금지 정책 마련도 요구했다.

"플라스틱 때문에 아파요" 버려진 빨대가 코에 꽂힌 거북이가 울고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6월 5일 환경의날을 앞두고 1회용 플라스틱 빨대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 김아름내)

한편 기자회견에는 코에 빨대를 꽂은 거북이(대형탈)가 등장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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