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서울시가 ‘보행특별시’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서울 전역의 각종 보행·도로공간에서 ‘보행자’가 최우선 순위가 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한다. 이 사업을 위해 약 6,420억 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버스, 지하철, 따릉이(공공자전거), 나눔카 등 친환경 교통수단과 걷기를 연계해 최적의 맞춤형 이동경로를 제공하는 ‘보행-대중교통 통합연계시스템’을 구축하고 앱을 개발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폭염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행환경도 선제적으로 개선한다. 보도블록에 축적되는 태양열을 감소시키는 특수포장을 시공해 보행자 체감온도를 낮추고 버스정류장 등 보행자 대기시설에 미세입자 형태로 인공 안개비를 분사해 주위 온도를 2~3℃ 낮추는 ‘쿨링포그(Cooling Fog)’를 설치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같이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 서울시내 주요 건물과 시설물 1층을 보행통로로 개방하거나 내부 동선을 활용해 건물로 인해 단절된 보행로를 복원한다. 우회없는 최단거리 확보가 시의 목표다.

걷기와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걷기로 쌓인 마일리지를 티머니(T-money)로 전환하는 ‘BMW(Bus‧Metro‧Walk) 마일리지 프로젝트’를 시작해 사대문에만 지정된 ‘녹색교통진흥지역’을 타 지역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율주행 시대의 도래, 미세먼지의 위협, 고령화 현상 등에 따라 시민이 기대하는 보행여건이 지금과는 달라질 것”이라며 “‘걷는 도시, 서울’의 완성을 위해 보다 선제적이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니 시민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