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경단녀 없는 일터에 도전하는 기업들

‘경력단절여성(이하 경단여성)’이라는 말이 통상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해 일을 그만 둔 경단여성은 200여만 명이다. 대부분 30-40대로, 재취업까지는 평균 8.5년이 걸린다.

최근 여성가족부는 경단여성을 재고용하거나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게 세제지원 혜택을 강화하고, 여성고용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업들도 직장 내 어린이집 설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퇴근 시간 엄수, 육아 휴직기 대체 인력 채용 등 여성을 위한 제도를 통해 직원 복지에 노력하고 있다. 여성 구직자들은 직장 선택에 있어서 경력단절 없이 근무할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하고 있다.
우먼컨슈머에서는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일터’ 주제로 경력단절 없이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해 취재했다.<편집자 주>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박우선 기자] 아름다움과 건강을 추구하는 기업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여성과 관련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대표 기업 중 하나다.

항암 치료 과정에서 외모변화를 겪는 여성 환자들을 위한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를 비롯, 핑크런을 통해 모은 대회 참가비를 유방암 환자 수술비, 검진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성 이용 시설의 공간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공간문화개선사업과 취약계층 여성의 취업활동을 돕고 멘토링도 해주는 ‘뷰티풀 라이프’를 진행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아모레퍼시픽, 기업 내 직원들에게는 어떤 복지를 도입하고 있을까.

아모레퍼시픽 전체 임직원 60%는 여성으로 3명 중 2명이 여성이다. 여성임원 비율은 전체의 21%로 높은 수준이다.

술 마시는 문화로 통용되는 회식문화도 바뀌는 추세는 아모레퍼시픽도 마찬가지다. 술이 주가 되는 저녁 회식보다는 ‘술 없는 점심 회식’을 권장하고, 술을 동반한 회식이 필요하다면 ‘119’원칙을 세운다. 일주일 전에 공지하고 1차로, 저녁 9시 전 종료를 권장하고 있다.

여성 직원이 많은 부서를 묻는 질문에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마케팅 부서에 여성 직원 비율이 높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어린이집 (사진= 아모레퍼시픽 제공)

출산·육아휴직, 돌봄 등 아모레퍼시픽에서 시행 중인 제도가 관심을 끈다. 사내 어린이집은 어린 자녀를 돌보는 직원의 마음이 가있는 공간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자녀 양육과 교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본사 등 3곳에 직장 내 보육 시설 ‘아모레퍼시픽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자녀들에게는 편하고 안전하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양질의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용산 신 본사에 있는 AP서울 어린이집은 보육 정원 90명에 공간은 889㎡(약 269평) 규모다.

또 임신 중인 예비맘 직원의 근무환경 배려를 위해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 근로자에게는 일 6시간의 단축 근무를 도입했다. 특별 제작된 임산부 전용 사무실 의자와 다리 붓기 방지용 발 받침대, 전자파 차단 담요 등 예비맘 배려 3종 세트도 지원한다.

관계자는 “태아 검진을 위한 외출 및 조퇴를 허용해 일하기 좋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어린이집 (사진= 아모레퍼시픽 제공)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건강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사내 건강펀드, 금연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스스로 설정한 건강 관련 목표를 공유하고 달성했을 때 회사에서 소정의 보상을 하는 방식이다. 바른 자세를 통해 임직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높낮이가 조절되는 스탠딩 워크(Standing Work) 책상을 지급할 정도로 직원 개개인에 마음을 쓰고있다고 회사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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