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일원 생태자원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
금강산 관광, ‘급물살’전개 전망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편집] "남북 교류 및 국내외 관광객 유입을 위해 '강원평화특별자치도'가 설치돼야한다"..."금강산 관광은, 급물살 전개를 예상한다"... 지난 17일 인터넷언론인연대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 남북 협력에 대한 지사의 생각과 전망,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향후 추진 계획 등을 물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제공)
최문순 강원도지사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제공)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남북 분단과 증오와 적대의 시대가, 평화, 화해, 협력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고 말하곤, 작년 성황리에 개최된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와 관련 성공을 위해 노력한 도청과 군 직원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 지사는 정부, 여야 국회의원, 우리 국민과 강원도민에게도 공을 돌리면서도 강원도가 “남북 평화시대를 맞아 평화의 발원지이자 중심의 역할을 공공히 했다”고 자평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와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평화올림픽으로 평가받았고, 4.27 판문점 선언, 북미회담, 평양공동선언 등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고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후 시설은 어떻게 활용될까.
최 지사는 “특성에 맞는 경기장, 전문체육시설, 컨벤션, 다목적시설 등으로 활용하겠다”면서 “일반인 활용이 어려운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강릉 하키센터는 국가대표 훈련시설 등으로 활용하고 국비 지원을 위해 정부와 공동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리왕산 경기장 처리에 있어서는 정부, 지자체, 시민·환경단체 등의 대타협이 이뤄져야한다고 했다. 복원 방법, 절차, 비용, 부담 주최 등 총체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남북 교류를 위해서는 통일 SOC사업을 실시해 한반도와 유럽을 연결하는 동해북부선의 조기착공이 가시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통한 산림, 수산, 농업, 자원·에너지 등의 교류 협력 방안을 준비하고, 원산∼금강산∼설악산으로 이어지는 동해 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한편, 경제교류 시범지역으로 ‘철원 평화산업단지’ 조성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국내외 관광객을 강원도로 유입하려면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북의 안정적이며 장기적인 교류를 위해 ‘제도로서의 평화와 투자의 안정성 보상’을 법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지난 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고성을 방문했을 당시 최 지사가 언급했던 ‘홍콩형 남북합작 도시 추진 계획’을 재차 언급했다.

최 지사는 “홍콩은 중국 정부로부터 자율성을 갖춘 특별행정구로, 외교와 국방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완전한 자율성을 확보해 준 국가적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통일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남북공동의 특구를 만들어야한다”고 했다. 특구는 강원도를 뜻했다.

이어 “고성군을 남북 간 자유왕래가 가능토록하고 관광 및 경제 교류 등 자유권을 보장하는 등 남북 공동 법제사용 시범 실시를 구상하고 있다”면서도 “남북정부 및 유엔 합의와 법제화 등이 선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강원평화특자치도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문 대통령이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 간 철도 연결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강원도는 기획재정부, 통일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함께 남북교류협력사업에 관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건의 중”이라면서 “우리나라의 대륙 진출이 실현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남북관계가 답보 상태인 가운데 남북 교류 상황에 대해 묻자 최문순 도지사는 “지난 2월 북미정상회담이 남북교류협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어떠한 합의에도 이르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우리 도는 여건에 맞게 준비 중인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에서 진행하는 교류협력은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북강원도 결핵 퇴치, 말라리아 공동 방역 등 다양하다.

‘강원도의 남북교류를 맞는 기본 입장과 철학’을 묻자 최 지사는 “평화는 돈이고 경제이며 생존”이라고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이어 “강원도는 안보의 최일선으로 많은 규제와 소외의 어려움 속에서도 남북교류협력을 통해 ‘평화의 시대’를 묵묵히 준비해왔고 이제 평화와 화해의 시대를 맞아 강원도가 분단 극복과 평화의 기수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를 묻자 ‘급물살’ 전개를 내비쳤다.

최문순 지사는 “지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현재로서는 그 누구도 예단하기 힘들다”면서도 “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대북제재 해제 가능성을 열어놓았고 북미 실무진의 물밑 접촉도 활발히 진행 중이므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에서는 이에 맞춰 고성군, 현대아산 등과 함께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16일 창립한 ‘문화·관광분야 남북교류협력 협의회’도 언급했다.
최 지사는 고성군을 중심으로 관광개발 재개에 대비해 국도변 노후 광고문, 빈집 정리, 안내표지판, 숙박시설 정비 등을 통한 경관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강산 관광과 연계한 통일전망대 일원 국민 관광지 조성, 철책 제거, DMZ 둘레길 활성화 등 체류 및 체험환경 조성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설악·금강 등을 연계해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는 6월 29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제6회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대해서는 “최악의 남북관계 상황에서도 지속해서 대회를 개최해 남북 간 신뢰를 구축해 온 대표 체육 교류”라며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탄력적인 남북 실무협의와 차질 없는 준비로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 확산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남북평화를 기반에 둔 경제교류와 SOC 등 투자 활성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지사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금강산 관광 정상화와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을 위해 정부와 고성군, 현대아산과 협업 중이며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와 연계한 설악~금강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 및 남북관계 상황에 따라 DMZ 역사·생태·문화 활용, 평화의 길 개설(하늘길·땅길·바닷길)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DMZ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 지사는 “철원지역 DMZ피스트레인(6월, 음악축제), 한탄강 트래킹 축제 등과 양구 두타연과 인제 자작나무숲 등 자연관광지 관심도가 늘었다”면서 다양한 관광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최 지사는 지난 4월 초 발생한 강원 산불 피해에 성금 및 자원봉사를 위해 찾아온 국민, 강원도민, 소방대원, 군 장병을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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