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소주 출고가 잇따른 인상에 소협 “체감 소비자가격 상승”우려
  • 김아름내 기자
  • 승인 2019.05.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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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오비맥주 맥주 출고가 인상에 이어 하이트진로 소주 출고가 인상이 잇따라 정해졌다. 당시 오비맥주는‘원부재료 가격 인상’을 이유로 출고가 평균 5.3% 인상을 단행했다. 2016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 오리지널 출고가격을 6.5% 인상하면서 “3년 여 간 누적된 인상요인이 10% 이상 발생했으나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 카스, 하이트진로 소주, 참이슬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오비맥주 카스, 하이트진로 소주, 참이슬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2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출고가 인상에 주류세 개편 인상분이 더해져 체감 소비자가격은 더욱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오비맥주 캔 500ml를 기준으로 현행 종가세 643원에서 종량세로 변경되면 418원”이라며 “오비맥주는 1캔 당 323원의 출고가 인하가 단행돼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캔 당 226원의 주세 인하분과 함께 교육세, 부가세 등 절감효과를 합해 출고가격에 모두 반영 시 소비자 가격은 현재 2,700원에서 458원 낮은 2,242원이 돼야한다는 것이다.

또 “오비맥주는 출고가 기준 평균 5.3% 가격인상을 단행하며 2018년 매출액 1.7조에 대해 약 900억 원 인상 이익 효과를 볼 것”이라면서“이익으로 편취하지말고 출고가격에 전부 반영해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비맥주 매출원가에 대해서도 “최근 5년간 매출원가율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2014년 대비 6%p 감소했다”면서 “매출액 대비 재료비 비중 또한 25.2%에서 20.7%로 4.5%p 감소하며 원재료에 대한 부담이 적다”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가격인상의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하이트진로 소주 출고가와 관련해서 “2006년 참이슬 후레쉬 도수가 19.8도에서 최근 17도로 낮아지면서 도수 하락에 따른 원가절감이 추정된다”고 했다. 주정 양이 61.9ml에서 61.2ml로 0.7ml 줄어들고, 증가된 물 가격 제외 시 소주 원가는 0.9원 절감됐으나 이를 출고가에 반영하지 않고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1년 간 참이슬 후레쉬가 10억 병 판매된다고 가정했을 때 하이트진로는 도수 하락으로 약 9억 원의 비용을 절감해 추가 이익을 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 1위인 하이트진로가 맥주사업 부분의 손실을 소주가격 인상으로 충당하려는 것은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소주사업 부분의 경우 2017년 대비 2018년 영업이익률은 11.3% 인데 반해, 맥주사업 부문은 2017년 -3.9%(289억 원), 2018년 -2.9%(204억 원)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올해 8월 안에 개정된 주류세 개정을 앞두고 주류 업계에서 세법 개정 이전에 미리 가격인상을 단행해 세간의 비판에서 벗어나려는 의도 아니냐”며 지적했다.

이어 “영업이익, 원재료 비중 등 어떤 근거로도 가격인상을 단행할만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세법 개정이후, 주류세가 기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개편되면 소주의 소비자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관련 당국에는 “소비자의 가격부담이 가중되지 않는 주류세 개정안을 내놓아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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