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금지명령’ 직격탄...서비스 받을 수도, 갑자기 거래처 바꿀 수도 없어

[우먼컨슈머= 임명재 기자] LGU+가 5G네트워크 통신장비와 관련해 싼 맛에, 또 LTE와의 원활한 연동을 위해 중국 화웨이장비를 도입했지만 자칫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LGU+는 LTE장비도 화웨이 제품을 채택했다.

그런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거래 금지명령’으로 화웨이 5G통신 장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가 자칫 날벼락을 맞게될 판이다.

화웨이 통신 장비는 인텔, 퀄컴 등 미국산 부품 의존도가 큰데, 앞으로 이를 공급받지 못하면 원활한 제품 생산과 유지보수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화웨이 통신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의 5G 장비는 국내 전국망 대역인 3.5GHz에서 경쟁사를 앞선다는 평가다. 경쟁사보다 1분기 이상 일찍 개발된 데다 많은 성능시험을 거쳐 안정성을 확보했고, 가격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끊이지 않는 보안 논란과 미국측의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LGU+는 국내 업체중에서는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는데 자칫하면 고장 시 수리도 제때 받지 못해 결정타를 맞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화웨이는 네트워크 장비·스마트폰 개발을 위해 미국산 부품과 소프트웨어(SW)에 의존하고 있다. 화웨이의 92개 핵심 협력사 중 33곳이 미국 기업이다. 인텔·NXP·퀄컴·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과 마이크로소프트(MS)·오라클과 같은 소프트웨어(SW) 기업이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는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불가능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일단 상황을 더 지켜볼 수밖에 없다. 아직 미국의 조치가 LG유플러스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5G 장비 조달에도 당장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서울·수도권·강원도 지역에 화웨이 5G 장비를 통해 기지국을 구축 중이다. 장비 공급에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LGU+는 힘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화웨이로부터 서비스를 받을 수도, 갑자기 다른 메이커로 바꿔 탈수도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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