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천 원대 전북 6천 원대
소협 물가감시센터 “학부모 부담 커”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서울지역 초등학생 영어 학원비가 1시간당 평균 9,432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 과목 평균 금액인 7,887원 보다 19.6% 비쌌다. 특히 강남구 3개 초등영어학원의 월평균 수강료는 30만원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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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학원업 특성상 원가 구성비율이 과목별로 비슷한 점을 볼 때 영어학원 수강료는 타 과목보다 지나치게 높게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16일 소협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2018년 사교육비 총액 19조 5천역 원 중 영어과목 비중은 5조 7천억 원으로 29.2%를 차지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공공데이터포털에서 공시하는 서울지역 초등생의 과목별 시간당 수강료를 비교했을 때 영어는 9,432원, 수학은 8,831원, 과학 8,296원, 국어 7,964원, 미술 7,461원, 음악 6,873원, 사회 6,350원 순이다. 영어는 전 과목 평균비인 7,887원보다 19.6% 높았다.

지역별로 서울·경기는 9천 원대, 대구·세종·경북은 8천 원대, 대전, 강원은 7천 원대, 부산, 전북은 6천 원대였다. 초등 영어학원비의 전국 최고가인 서울과 최저가인 전북 비교 시 약 44.1% 차이가 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전국 영어학원비 최고가인 서울 또한 25개 자치구별로 영어학원비가 각각 달랐다. 강남구는 14,241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중랑구는 7,854원으로 가장 낮았다. 시 25개구를 4개 행정권역으로 나눴을 때 통상 ‘강남권’이라 불리는 동남권은 시간당 11,540원이었으며 서북권·서남권·동북권은 8천원 대 후반이었다.

외부감시 대상인 △정상제이엘에스 △아발론교육 △청담러닝은 2017년 기준 서울에 17~26개 가맹점 및 직영점을 갖고 있는 영어학원이다. 나이스 학원 민원서비스를 바탕으로 이들 3개 학원의 초등영어 월 수강료와 시간당 수강료를 강남구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월평균 수강료는 307,008원, 시간당 수강료는 15,383원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평균 시간당 수강료인 14,241원보다 1,142원 높다.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학원이 인적사업이라는 특성상 영어학원 원가 분석을 통한 수업의 질과 양의 가격 적정성 여부를 정확히 분석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타 과목보다 영어수강료가 과도하게 비싸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 과목 중 가장 비싼 영어학원 부담이 학부모에게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어학원 업체들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적정한 이윤을 추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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