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리 서울시의원 “시민 의견 반영한 정책 마련돼야”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최근 서울시는 2002년 이후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시민들의 인식은 달랐다. 이전보다 심해졌다고 느끼는 것이다.

지난 3월 21일 서울 광화문 (사진= 김아름내)
지난 3월 21일 서울 광화문 (사진= 김아름내)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제리 의원(더불어민주당·용산1)이 의회사무처에서 실시한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 실태에 대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미세먼지 농도에 대해 서울시민은 ‘매우 심해짐’ 74.9%, ‘이전 보다 다소 심해짐’ 18.4% 등 93.3%가 “이전보다 심해졌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미세먼지에 대한 전반적 인식과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 실태 파악 후 정책적 개선사항 도출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의뢰를 맡은 (주)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3월 28일~4월 9일까지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김제리 서울시의원 제공)
(김제리 서울시의원 제공)

서울시에서 미세먼지 농도 추세가 20여년 전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시민들은 미세먼지가 더 심해졌다고 인식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시에서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평가에도 반영됐다.
시민 53.4%는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노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적인 평가는 38.4%에 그쳤다.

(김제리 서울시의원 제공)
(김제리 서울시의원 제공)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은 60.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긍정평가 38.4%)나 비상저감조치 참여 승용차 마일리지 추가 지급(긍정평가 39.2%) 등은 부정적인 평가가 더 높았다.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마스크 착용에서 두드러졌다. 설문에 참여한 시민의 87.0%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안내 후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답했다. 4일 연속 착용했다는 응답도 42.2%나 됐다. 응답자 80.6%는 1회용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했다.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전 계층의 89.1%는 ‘마스크 구입 비용이 부담된다’고 했다.

(김제리 서울시의원 제공)
(김제리 서울시의원 제공)

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미세먼지 마스크를 무상 공급할 시, 우선적으로 지원해야할 계층으로 ‘노인(57.8%)’, ‘호흡기 질환자(46.6%)’, ‘영유아(45.1%)’, ‘미취학 아동(43.4%)’를 선택했다.

시민들은 미세먼지와 관련해 △정부의 근본적인 원인 규명 및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 시급 △중국과의 완만한 협의와 그에 대한 강력한 대응 조치 △미세먼지 마스크 가격 인하 △미세먼지 마스크 무상 지급 등의 의견을 제안했다.

김제리 시의원은 “서울시의 정책지원만이 아닌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적극적 정책의 견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21일 ‘시민건강을 위한 미세먼지 대응 정책 토론회’를 통해 실내 대기질 관리 측면에서의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을 심도있게 논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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